새아침의 기도

순결하고 거룩한 기도!(4/2,월)
2007.04.03



언덕위에 십자가 하얀 예배당!
종탑위에 걸린 보름 달 위로 구름이 달 가듯이 흐르던 시절이 그립습니다.

그 시절!
매일같이 오르던 언덕 위 하얀 예배당 기도하던 우리들의 교회는 지금 텅 빈 종소리로 허공을 치고 그리움으로 듣는 종소리에 우리들의 가슴은 시리기만 합니다.

하나님!
밤하늘의 네온 속에 빛나는 십자가가 키 재기하는 오늘 우리들의 예배당이 해마다 높이를 더 해 갑니다.
어디서 몰려온 사람들인지 어떤 사연을 담고 찾아오는 사람들인지 저마다 뜨겁게 기도하는 사람들의 종탑이 해마다 높이를 더해갑니다.

하지만 어린 시절 숨을 고루며 오르던 언덕, 언덕위의 십자가 하얀 예배당이 그립기만 합니다.

예루살렘 성전에 들어 가사
거친 바람으로 휘몰아치듯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 말씀하시던 주님의 성난 얼굴! 분노의 눈동자에서 빛나는 이아침에 그려보는 어린 시절 고향 교회가 그립습니다.

하나님!
우리의 기도가 어두움의 세상에서 주님의 나라를 여는 새벽기도가 되게 하여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우리들의 욕심으로!
우리들의 불신앙으로!
십자가 종탑보다 훨씬 더 높아져만 가는 거래가 아니라 어두움으로 짙어가는 세상에서 빛으로 새 날을 여는 새벽기도가 되게 하여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장사꾼처럼 우리 서로가 키 재기하는 교회!
주님의 설자리를 욕망의 거대한 울타리로, 성으로 대신하고.
순결하고 거룩해야할 우리들의 기도 대신 숫자로 기록되는 새벽기도가 허공을 치는 교회가 아니라.

어린 시절 오르던 언덕 위 하얀 예배당!
그 언덕에서 구름에 달 가듯이 흐르던 종소리에 반해 온 마음으로 드리던 순결한 기도가 우리들의 기도가 되고. 세상을 빛으로 여는 거룩한 꿈을 담은 기도가 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