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언 땅 깊숙한 곳에서 소리 없이 솟아오른 더운 기운이 파란 새싹으로 돋아나는 계절입니다.
땅이 파란 노래를 부르는 계절에 얼었던 강물이 녹아내리며 흐르는 강물을 덤으로 만나는 기쁨을 더하고 싶습니다.
떠밀리듯 분주한 하루가 시작되는 이아침에 흐르는 강물처럼 어디론가 끝없이 달려가는 그곳에서 바다를 만나듯이 십자가 고난의 길에서 부활의 아침을 노래하는 승리의 주인공이 되고 싶습니다.
흐르는 강물처럼!
아래로 낮은 곳으로 만 달려가다가!
그곳에서 만나는 돌과 바위에게 부딪치며 살 속을 파고드는 모래알의 파편 속에서 돌고 또 돌아 흐르다가 만나는 하구에서 마침내 호수가 되는 강물처럼 그렇게 평화의 주인공이 되는 기쁨을 노래하고 싶습니다.
하나님!
화려함으로 단장한 예루살렘!
잿빛 가득한 도시의 심장에서부터 들려오는 죽음의 소리에도 불구하고 흐르는 강물처럼 예루살렘의 문을 여시고.
다시 흐르는 강물처럼 고난의 길 위에 서서 넘어지고 일어서며 십자가의 길을 가시는 주님을 바라보며 기도드립니다.
우리로!
주님의 모습에서 그리고 그 걸음에서 토하여 내는 신음 속에서 진리의 말씀을 듣게 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예수를 죽이시오!”
“예수를 죽이시오!”
소리치던 우리들의 무지와 어리석음을 깨우쳐 흐르는 강물처럼 그렇게 온 몸으로 평화의 길을 걸어가신 우리 주님의 절규 속에서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예루살렘을 위하여 울라!”시던 주님의 말씀을 듣게 하시고 “목이 마르다!” 하시는 주님의 음성 속에서 우리의 죄가 얼마나 잔인하고 무지한 것인지를 깨닫게 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흐르는 강물을 누구도 막을 수 없는 것처럼 마침내 무너지던 예루살렘의 죄악을 보게 하여주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새아침의 기도
강물같이 흐르는 기쁨!(4/1,주일)
2007.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