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기다린다는 것은 무척이나 슬프고 외로운 일입니다.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사람을 기다린다는 건 더 외롭고 고독한 일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돌이킴을 위해
지금까지 변함없이 그 곳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누군가 나를 하염없이 기다려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무척 행복한 일입니다.
내가 어떤 위대한 일을 해서도 아니고, 돈이 많아서도 아니며
똑똑하고 훌륭한 과업을 잘 이루어서도 아닙니다.
단지 나를 창조하셨다는 이유만으로
하나님은 우리가 돌아오기를 간절히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기다림에 지친 기색도 없이 구원의 복된 선물까지 준비해 놓으시고
우리의 아버지가 되어 주시기 위해 변함없이 우리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하나님,
미련하고 욕심 많고 못된 습성뿐인 우리가 어디가 그렇게 예쁘고 사랑스럽다고
우리를 그렇게 하염없이 기다리십니까?
하나님의 기다림은 우리 인간의 작고 부족한 생각으로는 알 수조차 없습니다.
예쁜 구석 하나 없는 우리 자신을 바라볼 때마다 한숨이 절로 나오는데
하나님은 이런 우리를 늘 사랑스러운 눈으로 바라보십니다.
부족한 나의 입술로는 감히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표현할 수 없습니다.
이기적인 나의 생각으로는 감히 하나님의 기다리심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
오늘도 하나님의 기다림을 조금이라도 알기 위해
우리도 누군가를 기다려보려 합니다.
한 영혼을 향한 사랑의 그 하나님의 기다림을 배워보려 합니다.
기도와 눈물로 심은 한 영혼이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올 때까지…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새아침의 기도
하나님의 기다림(3/28)
2007.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