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우리가 살아가는 이 땅의 탄식을 듣게 하옵소서.
전쟁으로 무너지는 땅과
기후재난으로 삶의 터전을 잃는 이들,
네팔의 홍수처럼 한순간에 삶을 휩쓸어가는 재난과
작은 곤충 한 마리의 죽음까지도
그 아픔을 외면하지 않는 마음을 주옵소서.
해마다 기록을 넘어서는 더위와
달라지는 계절, 옮겨가는 농작물의 자리를 보며
이 땅이 보내는 신호를 알아듣게 하시고,
우리의 편리함과 풍요가
누군가의 고통과 자연의 희생 위에 세워지지 않았는지
돌아보게 하옵소서.
주님,
우리 안에 자리한 풍요의 우상과
더 많이 가지려는 욕망에서 돌이키게 하옵소서.
날마다 일용할 양식을 구하게 하시고,
많이 소유하는 것보다
작게 쓰고 함께 나누는 것을 기뻐하게 하옵소서.
우리의 작은 절제가
지구를 살리는 길이 되게 하시고,
우리의 나눔이
가난한 이웃의 삶을 지키는 길이 되게 하옵소서.
그러나 주님,
우리 개인의 작은 실천에만 머물지 않게 하시고
기업과 정부와 세계가
기후위기의 책임을 함께 지고
더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길을 선택하도록
우리에게 지혜와 용기를 더하여 주옵소서.
기후위기로 가장 먼저 고통받는
가난한 이웃과 약한 생명들을 기억하게 하시고,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그들의 곁에 서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