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거대한 물살이 마을과 도시를 휩쓸고
삶의 터전이 한순간에 사라지는 모습을 보며
우리의 마음이 무너집니다.
강진과 가뭄, 홍수와 폭염,
산불과 빙하의 붕괴까지
이제 지구 곳곳이 재난의 현장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주님, 수없이 많은 경고를 들으면서도
우리는 편리함과 욕심을 내려놓지 못했습니다.
자연을 마음껏 사용하고
더 많이 갖고 더 많이 소비하며
우리의 삶을 위해 지구의 생명을 희생시켰습니다.
이제야 깨닫습니다.
자연을 이길 수 있는 인간은 없으며
생명을 함부로 대하면서
우리의 생명만 안전할 수 없다는 것을.
주님, 재난 앞에 속수무책인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삶의 터전을 잃은 이들을 위로하시고,
가족을 잃은 이들에게 평화를 주시며,
실종된 이들이 속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게 하소서.
무너진 마을과 도시가 다시 일어서게 하시고
절망 가운데 있는 이들이
서로의 손을 잡게 하소서.
무엇보다 우리에게 지혜를 주십시오.
더 늦기 전에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하시고
자연을 정복하려는 삶에서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삶으로 돌아서게 하소서.
주님,
오늘의 편리함보다
다음 세대의 생명을 생각하게 하시고
더 많이 갖는 것보다
함께 살아가는 길을 선택하게 하소서.
고통받는 모든 사람들과
이 땅의 모든 생명 위에 하늘의 평화를 내려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