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지난 봄 산불이 할퀴고 간 상처가 아직 남아 있습니다.
얼마 전 전국을 강타한 폭우로 인해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이들,
또 집과 삶의 터전을 잃은 우리의 이웃들이 아파합니다.
엄청난 자연의 재해 앞에 피조물인 인간의 힘이 얼마나 미약한지 다시금 깨달으며
창조주이신 주님 앞에 겸손히 무릎을 꿇습니다.
간구하오니 주님의 자비로운 손길을 베풀어주소서.
실의에 빠져 있는 이재민들을 위로하시고 다시금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주소서.
침수된 농경지를 하염없이 바라보며 낙담하는 농부에게 새 힘을 부어주소서.
재난의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자원봉사자들이 피곤치 않게 하시고
무더위 속에 건강을 잃지 않도록 안전을 지켜주소서.
지쳐있는 이재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피해 복구의 과정이 순조롭게 하시고
희망을 잃지 않도록 그들의 마음을 굳게 붙들어주소서.
회복하시고 도우시는 주님의 은혜가 재난 당한 이들에게 큰 힘이 되게 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