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당신의 선물로 가득한 오월입니다.
살랑이는 꽃송이, 가지런히 자란 여린 옥수수,
찬란히 어우러진 푸른 녹음,
이 모든 계절의 선물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귀한 선물인
우리 곁의 이름들. 아버지, 어머니, 선생님, 딸, 아들, 이웃…
하나님이 허락하신 이름 하나하나가 우리 삶을 빛나게 합니다.
주님, 이미 주신 것을 바라보며
오늘을 충만히 살아가게 하소서.
내일의 걱정은, 무언가를 쌓아두도록 유혹하고,
경쟁과 분쟁을 낳습니다.
이웃과 자연을 잃고,
‘오늘’이라는 축복을 잃어버리게 합니다.
지금 여기, 하나님의 은총이 가득합니다.
우리가 지금 이 순간을 온전히 살아가게 하소서.
하나님,
혼자가 아니라, 더불어 사는 존재임을 잊지 않게 하소서.
하늘의 은혜로 먹을 것이 풍성하지만,
아직도 굶주리는 이들이 곁에 많습니다.
우리를 용서하시고, 당신이 주신 밥상을 나누게 하소서.
기쁨도, 은혜도, 함께 나누게 하소서.
우리가 더 많이 가지려는 욕심을 버리고,
일용할 양식으로 살게 하소서.
윤슬이 햇살에 반짝이는
눈부신 오월의 아침.
주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리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