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어디에 계십니까?
고통 있는 곳에서 주님께 부르짖습니다.
병든 자가 치료 받지 못하고 신음할 때,
가난한 자가 돌봄을 받지 못하고 굶주릴 때,
우둔한 자들이 어리석은 일에 빠져 있을 때
주님이 계신 곳은 어디입니까?
우리는 기도하는데 주님은 침묵하시며
부르짖고 찾아도 만날 수 없습니다.
우리의 목소리는 지쳤으며 숨소리는 거칠고,
목은 수분이 없어 말랐고,
참으려 애쓴 입술에는 피가 맺혔습니다.
코로나가 전 세계에 범람하여 단 하루 동안 3만 명이 감염되고
천 명이 목숨을 잃습니다.
가난한 자들에게는 고통이 가중되고
사람들은 불안하여 어쩔 줄 모릅니다.
전능하신 하나님,
만물 중에 사람이 가장 으뜸이라는 생각,
사람이 세상을 다스릴 수 있다는 생각으로
오만했던 저희를 용서하여 주소서.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의 공격 앞에
인간의 아성은 속수무책 무너집니다.
주님의 십자가를 깊이 생각합니다.
전능하심으로 이 세상 가장 낮은 곳으로 오신 주님,
우리들의 연약함을 잘 아시는 주님은
가장 연약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오셨습니다.
고통 가운데에서 우리의 교만이 깨질 때
비로소 주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 것이 보입니다.
우리의 아픔 속에, 우리의 눈물 속에 주님이 보입니다.
우리의 눈을 열어주소서.
주님이 이 땅 낮은 곳에 계신 것을 보게 하소서.
우리의 귀를 열어주소서.
주님이 슬픔 중에 통곡하시고
고통 중에 있는 자를 위로하시는 음성을 듣게 하소서.
아픈 상처, 병든 몸, 지친 마음을 주님께 의지합니다.
우리를 받아주소서.
코로나를 소멸하시며 환자들을 치료하소서.
이 땅에 긍휼을 베풀어주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새아침의 기도
4/28(화) 황인돈 목사
2020.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