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퀴> 내 인생 최고의 선물
이경희
2003.12.10
조회 84

지금으로부터 10년전...고등학교1학년 여고시절..
그친구의 생일은 더운여름이었습니다.
엄마에게 용돈한번 넉넉히 받아보지못한 전 친구생일날 장미꽃한다발을 선물해줄 형편이 되지못했습니다..
그래서 생각해낸것이 저희앞집에 아름답게 핀 장미를 슬쩍!
하는것이었습니다.
학교마치고 오는길에 앞집담장너머로 드리워져자라고 있는 장미를 볼때마다 저의기쁨도 커져만갔습니다.
친구의 생일날 앞집장미를 데려오기(?)위해 전 남들보다 일찍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가위와 신문지를 들고 앞집으로 가서 잠들어있는 장미17송이를 잘라왔습니다.그리곤 꽃집에서 산것처럼 나름대로
예쁘게 포장을 했습니다..
꽃과 선물을 들고 학교를 가서 친구에게 선물과 꽃다발을
주니 교실에선 난리가났습니다..
그때가 장미꽃이 한창필때라 비록17송이밖에 되지않았지만
포장해놓고보니 꽃이 한가득인거있죠..
그런데다 제가 준 선물은 빗자루..어느날 그친구의집에 놀러가서
보니 아글쎄 빗자루가 없는거 있죠.그래서 그걸 염두해두었다가 시장가서 빗자루를 샀죠.
근데 포장해놓고보니 꼭 "배드민턴라켓"같더라니깐요..선물겉만 보고 배드민턴라켓이라며 묻는친구들앞에서 전
차마 그친구에게 선물을 풀어보라는말을 할수가없더군요.
그친구가 얼마나 창피하겠어요..그래서 전 꼭 꼭! 집에가서
풀어보라는말을 할수밖에없었습니다.
요즘도 가끔 장미꽃한다발을 들고있는 사람들을 볼때마다
그 장미꽃이 생각나곤합니다.
그리고 지금 이방송을 통해 앞집주인에게 용서도고하고싶네요..

"장미 17송이 슬쩍해서 죄송해요..그래도 친구의생일이라
다행이었죠.만일 할머니 칠순잔치였음 아마 장미를 뿌리채
뽑아왔을지도 모르잖아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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