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어야 할까 ?울어야 할까?(두발통숙제)
에취!!
2003.12.19
조회 85
몇년전일이지요.
그때는 교회에 착실히다니는 아줌마였고,집사라는 칭호와
성가대총무와 고등부 교사와 여전도회 회장이라는 직함을 가지고
선교사업과 함께 봉사활동을 활발히 하던때가 있었지요.
지금이야 뭐 날라리 신자에 불과하지만 말입니다.

성가대에서 있었던 크리스마스의 추억을 적어보기로 합니다.

그해는 유독이 감기환자가 많았지요.
유행성 독감이 퍼져 있었기때문에 아무리 몸관리를 잘해도
감기는 어김없이 내게도 손님처럼 찾아왔고 성가대 대원들 또한
60명중에 절반가량이 걸려 있었지요.그도 그럴것이 매일 밤이면
한달전부터, 크리스마스 칸타타 연습을 한다고, 낮엔 생활터전에서 밤엔 교회에 모여 새벽한시까지 맹연습을해ㅆ으니
감기몸살에 걸렸던것이지요


여하튼 크리스마스 대예배,우리는 갈고 닦은 실력으로
칸타타는 시작되었는데 10 여곡을 악보하나없이 외워서 하기엔
참으로 대단한 일이였죠.
아기예수나셨네로 시작하여 할렐루야에 이르기까지 모든신도는
숨소리조차도 낼수없는 엄숙하고도 장엄하기까지한 분위기였는데...아뿔사 이것이 웬일이당가?
나는 할렐루야! 할렐루야! 그부분에서 엣취!!하고 재췌기를 했는데 감기에 걸린 대원들이 연쇄적으로 알토에서도 엣취!소프라노에서도엣취!베이스에서도엣취!테너에서도 그리고 바이올린을켜던 여집사님도 피아노와 오르간을 치던 이쁜아가씨도 온통 엣취가 나왔으니 그장엄한 할렐루야는 엣취로 시작해서 엣취로 끝나는 해프닝으로 끝이났지요.기립박수를 받아야 하는데 신도들은
ㅋ큭큭거리고 우리들은 한달동안의 연습이 의미도 없이 고개만떨구고 말았지요.크리스마스가 되면 왜 그때가 악몽처럼 떠오르는지 그래도 장로님들의 표정이 생각나서 웃음이 나네요.
웃지도 못하고 품위지키고 앉아 계시던 그분들 입은 일그러지고
눈은 씰룩거리고 애써서 표정관리하시려 했던 그표정,
우와!! 예술이였지요.

웃고삽시다.

숙제는 하긴했는데 정말 글발서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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