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에서 급하게 귀가.
다름아닌 숙제를 하기 위함이니...
삼년전까지만 해도 나는 정말 열정이 많은 선생님이었다.
그러나 나이 사십줄에 접어들면서 꾀가 나기 시작하더니
잡무가 많아서
바빠서 등등 나를 합리화하기 위한 수많은 이유를 들어가며
하지 않은 한가지가 있다.
그것은 학급 문집 제작이다.
일년동안 아이들과 생활한 모습을 사진과 함께 아이들과
내가 쓴 글을 문집으로 만들어
종업식날 한권씩 안겨 줄 때
그 행복감과 만족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기쁨이었건만...
지금의 난
종업식날이 걱정이다.
성적표 한장만 달랑 들려 보내야 하는 씁쓸함.
그게 못내 아쉬워
뜨거운 포옹을 나누며 작별 인사를 했지만,
그건 순전히 나의 게으름을 보상하기 위한 얕은 수이다.
그래서 2004년
꼭 할 일은 시디로 학급 앨범을 제작하는 것이다.
여기 유.가.속. 청취자 세상에서 공개하고 나를 채찍질하고자 한다.
3년전 아이들에게 시디로 제작한 앨범을 한장씩 주었을때
진짜 진짜 즐거웠다.
약간 기술적인 문제로 어설프기 그지 없지만
내가 흘린 땀 방울의 흔적이
우리 아이들이 노력한 모습들이 고스란이 배어 있는 시디 한장.
올해 어떤 아이들을 만날 지 모르겠지만
3월 학기 초부터 참 바쁘게 움직여
그 아이들의 작은 손에
내 사랑 가득 담긴 시디 한장 놓아 주고 싶다.
당장 개인용 디지털 카메라 한대 준비해야지.
유.가.속. 상품에 디카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
잠깐동안 헛생각도 해 보며
이만 바쁜 글 줄입니다.
모든 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숙제> 바빠도 이것만큼은 꼭!
최미란
2004.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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