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들 생일이라서 미역국을 먹었고 내일은 내 남자 생일이라서 또 미역국을 먹어야 합니다.
두남자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생일치레를 합니다.
아들의 엄마인 나는 그래도 쉽게 아들을 낳았는데 내남자의 엄마인 시어머니는 힘들게 아들을 낳으셨다합니다
두 여자의 공통점은 겨울에 아들을 낳았다는 점이지요.음력 12월15일이(1월6일) 생일인 내남자는 4형제중에 3번째 아들로 태어났고 6남매중에 3째딸인 저하고 결혼을했답니다....
퇴근후 미역을 물에 담구고 미역국 끓일준비를하고 있자니
욕실에 들어간 내 남자가 등을 밀어달랍니다.
사고후 줄창 목욕을 시켜줘야 하지만 오늘은 웬지 짜증이 납니다.피곤도 하고 손등도 찢겨서 아픈데 좀 쉬고 싶은데 오자마자
목욕을 시켜달래니 부화가 납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내 남자가 나의 도움을 원하는데 별수없지요. 오늘은 웬일인지 어깨가 더 왜소해보이고 축 늘어져 보이네요.온몸에 수술자국으로 흉터가 나있는데 안쓰러워서 가슴이 져리데요.라벤다 바디샴프로 온몸을 씻겨주고 라벤다 샴프로 머리를 감겨주고, 라벤다 오일을 발라주고 라벤다 향수를 뿌려주고
온통 라벤다향기로 가득하네요.
내 남자는 라벤다향을 좋아하지요.저또한 그향기를 좋아하고요.
그다지 진하지도 연하지도 않은 풀잎향기가 무척이나 맘에 든답니다.
와인 한잔을 사이에 놓고 아들의 생일과 내 남자의 생일을 축하하고 아들과 딸은 우리 두사람의 분위기가 심상치않음을 감지한듯 슬그머니 자리를 비껴 줍니다.짜식들 눈치도 빠르지....큭큭ㅋ
내 남자가 붉은 와인을 잔에 따라줍니다.
내가 내남자의 잔에 절반쯤으로 채워줍니다.
내남자가 말을 합니다.
"너무 많이 미안해! 그리고 고마워."
"그럴필요없어요.한때는 당신이 내 보호자 였잖아요.역활이 바꼈을
뿐이예요"라고 내가 말했습니다.
내 남자가 또 말을합니다.
"당신이 행복했으면 좋겠어"
"나로 인해서 당신이 더 많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내가 말했습니다.
우리는 더이상 아무말도 하지않았습니다.
부부이기에 더이상의 말이 필요 없기 때문입니다.
내 아이들이 잠을잡니다.아마도 그전 우리가 아무일도 없었을때를 꿈꾸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내 남자도 잠을잡니다.
아마도 우리가 더 많이 행복하기를 바라면서 꿈을꾸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나는 남겨진 와인을 마져 비워야 겠습니다.
내일은 내남자의( 희준 찬미아빠) 47번째 생일입니다.
오늘은 아들 생일이라서 영재님의 축하 메세지를 들었는데
내일은 내남자의 생일이라 또한번 축하의 메세지를 듣는다면
너무 무례한가요?
그래도 내남자가 나로 인하여 행복하기를 바라면서
노래를 신청합니다.
나 훈아------사랑
김종환-------사랑이여 영원히
---------그리고 고백 을 부탁 올립니다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