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퀴> 오빠 이짠돌씨
민이엄마
2004.01.08
조회 44

짠돌...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은 역시 우리오빠입니다.
결혼하기 전에는 그렇게 짠돌이인지 몰랐는데
결혼하고 나서 본격적으로 짠돌라이프로 돌입을 하더군요.
신혼여행갔다 오면서 하나밖에 없는 여동생인 저한테
1달라짜리 지갑을 선물로 사 온것을 시작으로
오빠의 짠돌 라이프는 시작되었습니다.
쌀과 밑반찬은 물론이고 오이 하나까지 모두
경기도에서 농사를 짓는 시골본가에서 가져가고
본가로 내려올때는 선물 대신 쓰레기들을 한보따리
가져오곤 했지요.
쓰레기봉투 값을 아끼겠다고 쓰레기를 봉투에 담아와서
음식물 찌꺼기는 거름더미에 버리고
종이쓰레기는 불로 태우더군요.
시골에서는 보통 쓰레기봉투 안쓰고 대충 태우거든요.
명절때마다 가족들 선물은 모두 회사에서 선물로 나오는
상품권으로 현금대신 사용하고
오래 끌고 다니던 차를 폐차한 뒤로는 작은 오토바이를 한대 사서 회사까지 타고 다니기도 했습니다.

한동안은 우리 식구들 모두 뒤에서 짠돌이 짠돌이 하면서
오빠를 욕했지요.
그런데 얼마전 집에 경제적으로 어려운 일이 생겼을때
오빠는 두말않고 이천만원을 내놓아 일을 해결해주었습니다.
그 뒤로는 물론 짠돌이란 말이 쏙 들어갔지요.
거기다 결혼한지 오년만에 집까지 사자
지금은 그 절약정신을 본받자로 바뀌었습니다.

저도 올 한해는 극도로 절약해서 살아야 할텐데
오빠한테 노하우 좀 전수받아야 할것 같네요.
다들 새해에는 부자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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