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일탈...
박미정
2004.01.12
조회 63
안녕하세요..
친정오빠 사고후 근무하는 병원으로 오빠 입원해있는 병원으로 시간에 쫒기어 몸도 지치고 생활도 말이 아닌데 아이들 방학을 해 다른때보다 엄마의 손길이 많이 필요해 더 더구나 정신못차릴 정도로 일에 치여 있답니다. 벽에 부딫히는 기분입니다. 그냥 모든걸 손에서 놓고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한 요즘입니다.
주말부부인 남편은 지난 토요일 집에 와서 지쳐있는 나를 보며 뭐가 힘든데 말을 해보라는 겁니다. 그러나 친정일로 힘들다 말하기도 그렇고 힘든것은 사실인데.. 아무말도 하지 않았지만 그냥 남편이 말하지 않아도 알아주기를 바랬죠. 저녘을 챙겨주고 아이들 목욕을 시켜놓으니 세남자는 일찍 잠이 들더군요. 청소하다가 밀린집안일을 하고서 밤 12시가 넘었는데... 나는 가방을 들고 목적지도 없이 집을 나섰답니다. 차를 몰다보니 양평으로 향하고 있었죠 섬이 고향인 나는 물이 보고 싶었던건지도 모르죠 위안을 받고 휴식을 얻으려했던 속마음때문이였는지... 유난히 별도 총총하고 달도 밝았답니다. 처음 가보는 길이지만 언젠가 와본것 같은 느낌이 드는곳... 어스름 아직 새볔도 채 안된시간에 강이 바라다 보이는 모텔에서 하룻밤을 묵으며 자신을 되돌아보며 많은 것들을 생각하고 적어내려가다 창밖을 바라보니 훤해져있었답니다. 그때야 집과 세남자가 걱정이 되더군요 집에 전화를 해보았더니 아직 아빠는 잔다는 아이의 말...
참... 걱정을 하기 바랬던 마음이였는데... 아무일도 없는 우리집.. 가방을 챙겨 집으로 돌아왔답니다. 나를 보는 남편은 늦게 온다더니 벌써 왔느냐며, 평소와 같이 나를 대했답니다. 여보 나 집 나갔었는데 걱정 안했어요? 아니 걱정은 왜 해.. 차가지고 갔으니 춥지는 안겠고 당신이 가면 어디 가겠어.. 오빠병원이나 아니면 도서관에 가겠지.. 어차피 오랜만에 시간 보내게 되었으니 영화나 한편 보고 오지! 전혀 의외의 반응에... 황당하기도 하고 싱겁기도 하고... 아내는 엄마는 일상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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