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눈꽃세상에 다녀왔어요
초여름
2004.01.18
조회 128
오늘 친구 생일이라서 점심먹으러 청계산아래 깨끗한 한식집에 갔었어요.. 그 음식점은 한 쪽 면이 통유리로 되어있었는데요.. 우리가 들어갈때는 조금씩 흩날리던 눈발이 상이 차려질 즈음부터 펑펑내리기 시작하는 거예요.. 어찌나 마음이 설레이던지요.. 밥 한수저 뜨고, 눈내리는 창밖 한번 보고.. 또 창밖을 바라보곤 하였지요. 그곳에서 일하시는 아주머니 말씀이 지금 당장 나가서 눈속에서 뛰고 싶으시대요..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하얀눈을 보면 마음이 들뜨는 것은 왜일까요? 오랫만에 신비한 자연의 베품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보았습니다. 물론 돌아오는 길에는 미끄러워진 언덕길에 차가 밀려서 오랫동안 꼼짝 못하고 있었지만요. 하지만 그 상황조차도 감사하더라구요. 우리가 꼼짝못하고 서있는 도로 양쪽에, 청계산이 눈이 부시도록 하얀 눈꽃을 피운 나무들을 양팔에 가득 안은채로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아 버렸거든요.. 어쩜 그리도 아름다운지... 동화의 나라에 온 듯한 느낌이더라구요... 감탄에 감탄을 연발하며 도시안으로 들어왔더니.. 애고...눈꽃은 커녕... 축축해진 도로뿐이더라구요... 정말 꿈꾸고 돌아온 듯 해요. 김현식님의 '비처럼 음악처럼'부탁드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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