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간 반의 대장정... (큐빅스 대모험-토)
초여름
2004.01.26
조회 112
고향으로 떠나기로 예정했던 바로 전 날 저녁
아뿔사!
하늘 한가득 하얀 눈이 펑펑...
어제까지만해도 아름답기만 했던 눈이,
바로 어제 까지만해도 좋은 소식을 전해주는
하얀 천사처럼 느껴지던 그 눈이...
그토록 마음을 설레게 만들던 바로 그 하얀 눈이..
그날 저녁..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검은 색으로 내마음에 내려앉더라구요.
하얀눈이 그렇게 근심스러운 색으로 변할 줄이야...

결국 눈님덕분에 고향가는 출발은 예정보다 훨씬 늦어졌지요.
눈이 좀 녹은 오후에 출발했는데..
원 세상에나...걷는 것인지, 멈춰있는것인지...
서울요금소에서 기흥까지 2시간이 걸리더라니까요.
오산에서 1번 국도를 바라보니 넘 쌩쌩..
올타커니! 잽싸게 국도로 빠져나왔지요..
그러나... 이게 왠일입니까..
고속도로 입구를 빠지자 마자 쭈~~욱 밀려 서 있는 차의 행렬..
머리쓴다구 다른 길로 접어 들어 쌩쌩달리다보니
에구머니나! 다시 오산방향으로 달리고 있는 것이 아니겠어요?
결국은 차에서 내려 길을 물어보고, 작고 위험한 다리가 놓인
논길을 달려야 했답니다. 그런데요..우리뒤를 사정없이
따라오는 차들도 있더라구요..ㅋㅋ
다같이 고생고생했지요.뭐...
에구..1번 국도도 마찬가지로 차로 가득차서
평상시에 1시간 반이면 갈 수 있는 거리를
딱 5분 쉬고 꼬박 6시간 반만에 도착했답니다.
국도로 빠진것을 후회, 또 후회하면서요..
고향 집에 도착하니 애구구 배고프구요. 허리아프구요...
하지만 고향집은 역시 언제나 포근하더군요..
시부모님은 안계시지만 늘 정겨움으로 맞아주시는 형님내외와
수고했다고 어깨주물러대는 사랑스런 조카들..
피곤과 배고픔은 잠시였구요
마냥 정겹고 행복하고 즐거운 명절이었답니다..

박완규님의 '천년의 사랑 '부탁드리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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