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부터 우리 남편 기분이 무지하게 좋습니다
무언가 말할 듯 말 듯..
"있다가 말해 줄께,로또 부터 사고"
잔끅 들뜬 발걸음으로 출근하는 남편의
뒤를 보며 '무슨 꿈이길래..돼지라도 잡았나'
그 날 저녁에 들은 꿈 내용은
대통령과 손까지 잡고 여러 나라를 순방하는
그런 꿈이랍니다.
꿈에 대통령이 나오면 로또 100 % 라고 믿는
우리 남편은 잔뜩 흥분한 목소리로 말합니다.
"야 ! 큰 일네..그 돈을 다 어떻하냐,"
저에게도 묻더라구요.그 돈을 어떻게 할꺼냐구.
'나? 나는 당신이 한 10억만 주면 제대로 헤어져 줄께'
라고 말했죠...물론 속으로 했지만요..
이젠 아예 입이 귀에 걸려 연신 히죽거리며
하루에 열두번도 집을 지었다 부셧다를 했다.
옆에서 보는 사람이 안타까울 정도였지요..
'안되면 저 실망감을 어떻게 달래줘야 하나..쯧..'
어떻게 됐냐구요?
됐으면 제가 이렇게 글 올렸겠어요
어딘가서 딩가 딩가 춤을 추고 있겠지요.
그 꿈의 실체를 심층 분석한 결과는 이렇습니다.
아침 알람을 위해 TV에 타이머를 작동시켜 놨는데
그날 아침에도 어김없이 TV는 자기의 할 일를 다하여
제시간에 켜졌고 마침 뉴스에서는 대통령께서 어쪄고
저쪄고...잠결에 들은 그 뉴스를 우리신랑이
보기 좋게 믹스가 되어서 그런 결과가 나온 걸로
앞,뒤 이것,저것을 짜맞춰진 것으로 생각됩니다..ㅋㅋ
물론 남편의 실망감은 말로 다 할 수가 없고
여기 저기 얼마씩 준다고 했던 말들이 부도 수표가
되고...저 아주 힘들었습니다..달래느냐고.
그래서요?
뭐 오늘도 끗끗하게 열심히 생활전선에서 뛰고 있지요.
물론 아직도 우리 남편 주머니에는 항상 대기 중인
로또가 준비되어 있지만요..
좋은 꿈 꾸는데 돈이 드는건 아니 잖아요..
좋은 꿈.행복한 꿈 많이 많이 꾸세요..
신청곡 ㅡ 리사 사랑하긴 했었나요
린애 사랑후애
신효범 회전목마
(두바퀴) 내 사랑 로또.
하늘이
2004.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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