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거리 표지판을 닦는 청소부 아저씨가 있었습니다.
그 표지판 청소부 아저씨는 행복했어요.
아저씨는 날마다 음악가와 시인들의 거리 표지판을 닦았습니다.
청소부 아저씨는 자기 직업을 사랑했어요.
만약 누가 아저씨에게 인생에서 바꾸고 싶은 것이 있느냐고
물었다면 "없다"고 대답했을 거예요.
어느날 한 엄마와 아이가 아저씨의 파란 사다리 옆에 멈추어서지 않았다면 계속 그렇게 생각하며 자기 일만 열심히 했을겁니다.
아저씨가 막 닦아 놓은 거리 표지판을 가리키며 아이가 외쳤어요.
"저 아저씨가 글자의선을 지워버렸어요. 원래 글뤼크 거리라고 해야 하잖아요."
"아니야 글루크가 맞단다. 글루크는 작곡가 이름이야."
그 모자가 떠난 뒤 청소부 아저씨는 당황해서 다시 한번 표지판을 바라보았습니다.
유명한 사람들의 이름을 코 앞에 두고 있으면서도 정ㄷ작 그들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으니....
아저씨는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 천천히 계획을 세웠어요.
음악가와 작가의 이름을 죽 써 놓고
신문을 꼼꼼히 보며 음악회와 오페라 공연에 관한 정보를 모아
그날이 되면 입장권을 사고 레코드를 사고 도서관에 가서 그 음악가들에 대해 자세히 공부하고
이렇게 자신의 삶을 바꾸어 가게 되었지요.
그후 아저씨는 멜로디를 휘파람으로 불며 시를 읊조리고
가곡을 부르고 읽은 소설을 다시 이야기하면서
표지판을 닦았어요.
지나가던 사람들이 그것을 듣고는 걸음을 멈추었어요.
파란색 사다리를 올려다보고는 깜짝 놀랐어요.
대부분의 어른들은 표지판 청소하는 사람 따로 있고
시와 음악을 아는 사람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기에...
청소부가 시와 음악을 잘 알거라고는 상상도 못할 일이었기에.
그런데 그렇지 않은 아저씨를 보자 그들의 고정관념은
와르르 무너지게 되었습니다.
아저씨는 유명해지기 시작하여 텔레비젼 방송에도 나오고
여러 대학에서 강연을 해달라는 부탁을 받았지만
"나는 하루종일 표지판을 닦는 청소부입니다.
강연을하는 건 오로지 내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서랍니다.
나는 교수가 되고 싶지 않습니다. 지금 내가 하는 일을
계속하고 싶습니다."
아저씨는 지금까지 그랬듯이 표지판 청소부로 머물렀습니다.
아이의 책꽂이에서 발견한 좋은 책 한권을 읽은 오늘
커다란 보물 하나를 찾은 기분입니다.
포근한 날씨만큼이나
그 청소부의 아름다운 영혼이 제게 전달된듯...
유.가.속과 함께 이 기분 같이 나누고 싶어 바삐
적어 보았습니다.
아이와 함께 꼭 한번 읽어보라 권해보고 싶습니다.
행복한 시간
음악 신청합니다.
장은아의 이거리를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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