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하나..
정숙현
2004.02.03
조회 74
보름에 먹으라고 어머니께서 노구를 이끌고 산에 가서 따서 말린 취나물을 보내 주셨습니다.
물에 담가 쓴 물을 우려내고 깨끗이 씻어 파 마늘을 듬뿍 넣고 들기름에 무쳐 먹으라고 하셨지만 가르쳐 준 대로 무쳐도 어머니가 해 주신 나물처럼 부드럽지 않고 뻣뻣해 식구들은 눈길도 주지 않지만 어머니 정성이 담긴 나물이기에 혼자서 먹으면서 어머니 생각을 했습니다.
'나물 무쳐 먹어 봤냐?'
'네~~'
'은근한 불에 푹 뜸들여야 나물이 부드러운데 그렇게 했지야?'
풋나물과 달리 묵은(말린) 나물은 정성을 담아 오랜시간 두어야 맛이 있다. 어머니 사랑처럼 은근해야 하는데 냄비에 물 끓이듯 볶자 말자 내 놓았으니 그 맛이 날까?
언제쯤 어머니 마음을 닮을 수 있으려나...

신청곡: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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