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바글
최미란
2004.02.09
조회 84
어젯밤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온통 꿈속을 헤매다 일어나
정신 바짝 차리고 학교 나왔습니다.
오늘이 개학날이거든요.

우리 반 녀석들
볼이 통통해지고 키도 부쩍 자란 모습으로 환하게 웃으며
저를 반기네요.
30여일동안 심심해서 몸살을 앓았을것 같은 교실은
와글와글 바글바글 시끌벅쩍
잠시도 쉴틈없이 재잘재잘....

'조용히 좀 해라.'
이러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지만 꾹 참았습니다.
그동안 밀린 이야기로 입 다물새가 어디 있겠어요.
아이들의 밝은 모습을 보니 저도 활력이 돌아오는 듯합니다.
역시 제가 있을 곳은 바로 이곳이라는 생각과 함께...
며칠 후면 다시 이별이 기다리고 있지만
얼마 남지않은 시간 알차게 보내도록 노력하렵니다.

방학내내 숙제 한가지 안하고도 아주 뻔뻔하게 앉아있는
녀석들도 있지만
그래도 모두들 건강하게 별탈없이 이렇게 만났으니
더 이상 나무라면 안되겠지요?

이제 썰물처럼 우르르 빠져나간 빈교실에서
아이들이 남기고간 이야기들을 주섬주섬 챙겨 보고 있습니다.(숙제 검사한다는 이야기...)

간밤에 잠을 설쳐서 점심후엔 피로가 몰려올 듯합니다.
이 피로를 너끈하게 물리칠수 있는 음악 신청합니다.

정 - 영턱스 클럽
한동안 뜸했었지 - 사랑과 평화

행복한 네시를 기다리며.

오늘도 좋은 하루 만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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