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난아기 잠들기를 기다려
살그머니 똥구멍을 열고
들여다 봅니다
우리 아기님 혹시라도
불쾌하실까 봐
가제수건 미지근한 온수에 적셔
살살,똥구멍 닦아줍니다
시원하시라고
개운하시라고
아기님 똥 나오시면
냄새 맡아 봅니다
시큼하고 썩은 내 풍기면 걱정이고
온통 진녹색이면 불안합니다
색깔 누르스름
푸짐하고 구수하면 안심입니다
똥님조차 반갑습니다
입으로 도로 토하지 않고
위장 대장 꼬불꼬불 기다란
제길 찾아가
제때 나와 주신 것
고맙습니다
-유기성 시인-
*하^^..정말 이렇게 키웠는데!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시 였어요.
그렇게 키운 녀석들이 오늘 종업식.
3월이면 최고 학년이 되네욤.(쫌 의젓해져야 할텐뒈~^^;)
오늘은 이 시를 읊조리며
엉뚱한 행동, 미운 짓 해두 슬그머니 눈감아 줄까해요.
'으~참아야 하느뉘라.' 하면서..쩌-업
흐린날씨네욤.
밤부턴 뭐가 온다고 하던데.
아마도 봄을 퍼트리는 전령사가 아닐까싶네요.
나무 가지 끝에선 삐죽삐죽, 바람마저 간지럼을 보태고.
바야흐로
생기가 오르는 시점임엔 분명합니다.
주말과 휴일 자알~ 보내시고
햇살 그득한 월요일 아침 맞으시길 바라며*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