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이룬 개구리
노경미
2004.02.19
조회 37
안녕하세요? 유영재님의 맑은 웃음을 좋아하는 청취자입니다. 할일없이 대학 때 쓰던 일기장을 들춰 보다가 이런 글을 발견했어요. (참고로 저는 486 여성입니다. 그 시절에서 벌써 23년의 세월이 흘렀네요. 세월이란 참...)

[평소 날개를 달고 하늘을 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온 개구리가 있었다. 그 소원은 너무나도 간절하여 개구리는 날개를 갖게 되었다. 세상 어느 곳에라도 갈 수 있었다. 새들이랑 어깨를 나란히 하고 날 수 있었다. 훌륭한 임금님이 사는 멋진 궁전이랑 아름다운 꽃들이 만발한 화원들 위를 나는 기분이란 ... 아, 참 신나기도 했다. 하늘을 나는 개구리의 가슴은 터질 것 같이 부풀었다. 여기저기서 접하는 세상은 자기가 살던 우물 안과는 엄청나게 달랐고 이런 차이는 무한한 신기함을 개구리에게 주었다.
하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었고, 날이 갈수록 개구리에게는 공중충돌, 매의 먹이가 도리 위험들이 늘어만 갔고, 신기함에 대한 동경도 "달라야 그게 그거지 뭐."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의미를 잃어갔다. 자연히 날개에도 회의를 느꼈고...
결국 개구리는 "날아도 별 볼일 없더라."라는 유언을 남기고 자살한다]
날아다니는 세상엔 개구리가 자살을 했을 만큼 별 볼일이 없었던 걸까요, 정말로? 사라지지 않는 생존의 위협 앞에 무릎꿇느니 차라리 내 손으로... 하는 자존심이었을까요? 아니면 너무도 간절히 바라던 바가 이루어진 뒤의 허탈감이란 게 그렇게 큰 걸까요?
또 다른 일기장엔 이런 노랫말 가사가 적혀 있었어요.

[웃음짓는 커다란 두 눈동자
긴 머리에 말없는 웃음이
라일락꽃 향기 흩날리던 날
교정에서 우리는 만났소
밤하늘에 별 만큼이나
수 많았던 우리의 이야기들
바람 같이 간다고 해도
언제라도 난 안잊을 테요.

비가 좋아 빗속을 거닐었고
눈이 좋아 눈길을 걸었소
사람 없는 찻집에 마주 앉아
밤늦도록 낙서도 했었소
밤하늘에 별 만큼이나
수 많았던 우리의 이야기들
바람 같이 간다고 해도
언제라도 난 안잊을 테요

그런데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 노래 제목이 떠오르질 않네요. 윤형주씨 목소리가 귀에 어른거리기는 하는데, 맞나요? 영재옵바, 이 노래 들려 주세요. 제목도 가르쳐 주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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