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들..
모두들..
햇살따라 봄나물이라도 캐러 가신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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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숙작가님 말씀대로...어제의 부끄러움이 혹 오늘의 교훈이 되지는 않았는지,
혹은 지나고나니 별것도 아닌 일에 괜히 마음고생 한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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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런 내용에 딱 부합하는 건 아니지만..
퍼뜩 생각나는 몇가지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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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조신하지 못한 저라 본인에 대해 적으라 하시면 구구절절일듯 싶어 제 친구 얘기로 대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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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식당 비화 하나.
얼굴도 참 예쁘고 몸짓도 이뻤던 그녀..돌 지난 아기도 아니고 스물을 넘긴 꽃다운 그 나이가 되도록 이상하게도 걸음걸이가 얌전칠 못해 자주 땅바닥과 얘길 나누며 학교 생활을 하던 그녀..
교내 식당에서 있었던 일..
식판 들고..나름대로 괜찮았던 그날 메뉴에 대해 궁실거리며 앞서가던 그녀..분명 내 눈높이에 맞춰 똑바로 걷고 있던 그녀가 순식간에 사라지며 세상이 뒤집어 지는 소리가 나더군요.
평상시와 다른점이 있었다면 땅바닥과 정면보기가 아니라 엉덩이를 깔고 그대로 주저앉았다는 것뿐.
식판은 형형색색의 반찬을 모두 팽개치고 엎어져 있었고,수저 젓가락, 국그릇 모두 질세라 멀리도 날아가 있더군요.
너무 어이가 없어 얼굴은 불그락..눈물까지 글썽이는 친구 달래주느라 무지 애먹었고..그 뒤로 교내식당 가는 걸 무쟈게 꺼리던 그녀..
그런데 몇달 뒤 벌어진 또 하나의 식당 비화...
두번째..
학생들의 원성에 힘입어 교내식당이 약간의 보수공사를 마치고
배식 받는 입구도 유리로 이쁘게 깔끔하게 단장을 마친 며칠 후였던것 같습니다.
얼굴은 이뻤는데 시력이 좀 떨어지던 그녀..
그럭저럭 식사를 마치고 우아하게 일어선 그녀.
아마도 몇달전의 사건을 좀 만회해 보고픈 거였는지 얼굴가득 미소 머금고 퇴식구를 담당하는 아주머니를 향해서 '맛있게 잘먹었습니다'하고 식판을 내밀긴 했는데..
쿵!
와장창...
방향이 틀렸더군요..
좀 더 아래로 식판을 밀어 넣었어야 하는데 기운이 넘치는지 식판을 가슴 높이에 맞춘 채로 아주머닐 향해 쑥 내밀었던가 봅니다..
그녀와 저..눈에 띄는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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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은 흘러
잘 나가는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되어 웨딩샵을 내고..부득불
제 결혼식 메이크업을 아주 저렴한 가격에 해주겠다던 그녀.
믿어봐야지 어쩌겠어요.
분칠은 나름대로 괜찮게 해 준 고마운 그녀..
결혼식중에 동생 친구들이 축가를 부르는데 왜 그렇게 맘이 아린지..
하객들을 향해 돌아서 있는 저는 뚝뚝 눈물을 흘리고..
이럴 때..그녀가 할 일은..
저에게 와서 눈물도 찍어 닦아주고, 분첩으로 화장도 한번 눌러줘야하는거 아닌가요..
그런데 그녀, 너무 당황을 했는지..
멀쩡하게 서 있는 신랑얼굴에 티슈를 들이대고..흐르지도 않은 눈물을 찍어대고...
주인공인 저는 훌쩍거리고,,친정엄마도 절 보며 손수건 움켜쥐고...축가속에 분위기 숙연했던 결혼식장은 그녀 덕분에 웃음바다가 되어버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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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해서 더욱 사랑하는 그녀.
요즘..조용한게 더 불안하네요.
무소식이 희소식이 절대 아닌 그녀..
저의 글 소재가 되어준 고마운 그녀.
모르고 있을테니까요...
고마운 마음 전하며
저녁 전화라도 한번 해봐야겠네요.
여태껏 한 숙제중에 젤루 급하게 제출하는 숙제..
양해해 주세용~
사랑은 블루..
사랑은 받는것이 아니라면서
널 사랑하겠어.
사랑하는 마음보다 더 좋은건 없을걸~...(제목 몰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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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입니다.
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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