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릿한 하늘빛..
새벽녁 물안개의 환상을 그려내듯
차분히 가라앉은 회색빛 여운이
주말오후를 상념에 빠지게 합니다.
가슴깊숙이 파고든 그리움의 냄새들~~~
치맛 속 고쟁이 주머니에 언제나 한 웅큼 들어있는
울 할머니의 알사탕맛이 그립기도 하고..
친구야~~라고 부르면 언제나 달려와 줄 벗의 모습도 그립고..
몽당연필 침발라가며 꾹꾹 눌러 글자연습하던
어린시절의 때묻지 않은 촌스러움도 그립고...
달달거리며 돌려대던 엄마의 재봉털소리도 그립고..
.
.
.
그리움의 냄새가 진하게 베어나는 주말오후네요.
조금은 허전한 마음..
이곳 마당에서 채울 수 있을 지...
이문세/시를 위한 시
컬트/너를 품에 안으면
흐릿한 하늘빛...
댕기~`
2004.02.21
조회 93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