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떠나 너의 손을 잡는다
사람의 손에게 이렇게
따뜻함을 느껴본 것이 그 얼마 만인가
거친 폭포를 뛰어넘어
강물을 거슬러오라가는 고통이 없었다면
나는 단지 한 마리 물고기에 불과했을 것이다
누구나 먼 곳에 있는 사람을 사랑하기는 쉽지 않다
누구나 가난한 사람을 사랑하기는 쉽지 않다
그동안 바다는 너의 기다림 때문에 항상 깊었다
이제 나는 너에게 가장 가까이 다가가 산란을 하고
죽음이 기다리는 강으로 간다
울지 마라
인생을 눈물로 가득 채우지 마라
사랑하기 때문에 죽음은 아름답다
오늘 내가 꾼 꿈은 네가 꾼 꿈의 그림자일 뿐
너를 사랑하고 죽으러 가는 한낮
숨은 별들이 고개를 내밀고 총총히 우리를 내려다
본다
이제 곧 마른 강바닥에 나의 은빛 시체가 떠오르리라
배고픈 별빛들이 오랜만에 나를 포식하고
웃을을 터뜨리며 밤을 밝히리라
- 정호승 시인-
*캬~ 아름다운 시!
가슴에 아릿한 통증까지 느끼게 하네욤.
거친 폭포를 뛰어넘어
강물을 거슬러올라가는 고통이 없었다면
나는 단지 한 마리 물고기에 불과했을 것이다 (쥑인당..)
남행 후,
동쪽으로만 향하던 주행방향을 북으로 꺽고 상경하다가
하룻밤 묵고 온 빛고을 광주.
그곳 첨단단지에 있는 빅마트 서점에서 이책을 샀읍니다.
유일한 여행의 기념품이랄까..후*
현상된 사진으로 다시 걸어보는 황톳길이며
해송이 어우러져있던 바다며
튤립 봉우리를 연상케 했던 해남의 광활한 배추밭..
그 그리운 풍경들이
이별의 시 앞에서 사무쳐오네요.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시간은 흐른다
좋은 것들을 많이 바라는
다분히 세속적일 수밖에 없는 나의 욕심된 마음은
오늘의 햇살을 먹고
내일을 준비합니다
내 좋은 것들을 다시 만나기 위한 나의 노고는 틀림없이
결실을 맺으리란 걸 믿기에.
하루의 삶에 투명한 복을 빌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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