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친정집엘 가보면 문지방 이란것이 있다.
시골 시댁집엘 가면 마루와 방 사이에 턱을 만든 제법 높은 문지방을
만날 수 있고..그런데 참 희안하게도 그 문지방이란것이
나의 두발을 올려 놓고 서 있기가 참 재미나더란 말이다.
까딱이며 문지방에 서서는 방으로 들어 갈까 마루로 나갈까를
고민하는 그 찰나에 할머니의 걱정을 듣는다.
"문지방에 누가 서 있어? 얼른 내려와라!!"
그러면 어디라 할것도 없이 그저 발 가는데로
부리나케 문지방에서 내려오곤 하였다.
왜 문지방에 서면 안돼는지 그 이유를 정확히 아직도 파악을 못 한채
나의 두딸들이 문지방위에 서 있으면 나도 예전 할머니나 부모님의 모습이 된다.
그러면 우리 아이들은 나와는 다르게 내게 묻는다.
"엄마 왜 여기에 서 있으면 안돼는데? "
"엄마도 잘은 모르는데 어른들이 문지방에는 서 있는게 아니래,,
그러니 문지방은 밟고 다니지 마라 알았지? "
고개를 갸웃거리며 내려오는 딸들을 보면서 왜 나는 그 나이에 저런 궁금증이 없었는지..
어제는
참 오랜만에 나도
계절의 문지방을 밟고 서 있었다.
차창밖으로 쏟아져 내리는 눈을 보면서
나는 당돌하게도
하늘이 부서져 버린 줄 알았다.
그래서 하얀 하늘조각들이 떨어져 내려 앉는 줄 알았단 말이다.
겨울인가 봄인가...
눈을 머금은 대지속에서
어린소녀의 젖가슴 봉긋해지듯이
봄꽃들도 몽우리를 틀고 있겠지...
설레임 충만한 어제를 사랑하듯이
오늘뒤에 올 기대부푼 내일을 사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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