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
최 윤숙
2004.03.05
조회 52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숙제합니다.
저희 할머니께서 해마다 가을엔 땡땡한 감을 따서 제사에 쓰실 곶감을 캐 놓으셨어요.
그 곶감의 맛이 완전한 곶감이 되기 전에 맛이 얼마나 기가 막힌지 안 먹어 본 사람은 모르지요.
하지만 감이 많지 않은 터라 할머니께서는 항상 곶감의 수를 세어서 확인을 하셨지요.
하지만 저와 제 동생은 식구들 몰래 감 귀퉁이를 살짝 깨물어 놓았지요.
그럼 할머니께서 이거 누가 이렇게 해 놓았냐고 하시면서 감을 들고 오시면 기다렸다는듯이 저와 제 동생은 "할머니 이거 쥐가 긁어 먹었나봐요"
그러면 할머니께선 눈을 한번 힐끗 하시면서 저희에게 감을 건네 주셨답니다.
곶감이 완성 되기까지 저와 제동생은 몇 차례나 그렇게 했답니다.
그러셨기에 할머니께서 치매에 안 걸리시고 건강하신게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답니다.
해마다 곶감 갯 수 세면서 곶감을 말리셨으니까요.
결혼하고 나서 시댁에서 곶감을 많이 하시는데 시댁에선 남편이 곶감 도둑이었다는것을 알고 얼마나 웃었는지 모릅니다.

댓글

()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