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면 웬~~지 이러고 싶어요
푸른바다
2004.03.08
조회 88
봄이 오면 나는
활짝 피어나기 전에 조금씩 고운 기침을 하는
꽃나무들 옆에서 덩달아 봄앓이를 하고 싶다
살아 있음의 향기를 온몸으로 피워올리는
꽃나무와 함께 나도 기쁨의 잔기침을 하며
조용히 깨어나고 싶다

봄이 오면 나는
매일 새소리를 듣고 싶다
산에서 바다에서 정원에서
고운 목청 돋우는 새들의 지저귐으로
봄을 제일 먼저 느끼게 되는 나는
바쁘고 힘든 삶의 무게에도 짖눌리지 않고
가볍게 날아다닐 수 있는
자유의 은빛 날개 하나를
내 영혼에 달아주고 싶다

봄이 오면 나는
조금은 들뜨게 되는 마음도
너무 걱정하지 말고
더우 기쁘고 명랑하게
노래하는 새가 되고 싶다

봄이 오면 나는
유리창을 맑게 닦아 하늘과 나무와 연못이
잘 보이게 하고
또 하나의 창문을 마음에 달고 싶다

.....이해인......

봄이 오면 웬지 집안 구석 구석 대청소도 해야 될 것 같고...
웬지 유리창도 맑게 닦아야 될 것 같고
웬지 이불도 커텐도 따스한 봄볕에 빨아 말려야 될 것 같고
그렇게 봄은 새롭게 시작해야 하지만...
올 봄엔 시작이 기쁨 보다는 강한 꽃샘추위와 폭설이
많은 사람들 가슴에 아픔과 슬픔을 먼저 주었네요
그분들의 아픔이 우리들의 아픔이죠..
아픈 마음에도 봄이 오면 햇살에 눈이 녹듯이 따뜻한 그런날이 오겠죠?

봄이 오면 언땅을 비집고 올라오는
제비꽃이 생각이 납니다
목련꽃처럼 강한 줄기가 있는 것도 아닌 것이
목련꽃처럼 하얗고 보라빛이 나는 큰 꽃잎을 단것도 아닌 것이
목련꽃처럼 커다란 초록잎을 가진것도 아닌 것이..
목련꽃처럼 성질급하게 꽃을 먼저 피우는 것도 아닌 것이
약하고 약한 줄기에 약하디 약한 꽃잎에 약하디 약한
초록잎을 가진 제비꽃....
약하디 약한 것이 참 강해 보이죠?..^^*

하지만 목련꽃처럼 진달래처럼 개나리처럼 성질 급하게
피어나는 꽃들이 있어...
이 봄이 기다려지고 한층 빛나는 건 아닐까요?..
인제 날도 조금씩 봄으로 바뀐다네요
꽃샘추위가 아이들에게 감기까지 남겨주고는 갔지만..
꽃샘추위도 봄의 시작이니까요..


조동진...........제비꽃
양희은...........하얀목련 신청할께요

어느덧 유가속에 함께 한지 일년이 다되어 가네요
목련꽃이 피던 어느 봄날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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