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머니의 젖
댕기~`
2004.03.09
조회 92
- 어머니의 젖 - 손이 터서 쓰리면 나는 어머니에게 갔다. 그러면 어머니는 꼭 젖을 짜서 발라 주었다. 젖꼭지 가까이에 손바닥을 대면 어머니는 쪼르륵 쪼르륵 짜 주었다. 젖이 많을 때는 주사기에서 나올 때처럼 찍찍 나왔다. 젖이 적을 때는 한 방울씩 똑똑 떨어져 손바닥에 고였다. 그 새하얀 젖을 손등에다 발랐다. 그러면 당장은 쓰렸지만 손은 금방 보드라와졌다. 어머니의 젖은 또 눈에 티가 들어갔을 때나 눈이 아플 때도 쓰였다. 나를 반드시 뉘어 놓고 어머니는 젖꼭지를 눈 가까이 들이대고 젖을 한 방울 뚝 떨어뜨렸다. 그러면 나는 얼른 눈을 꿈벅꿈벅해서 젖이 눈에 고루 퍼지게 했다. 그러면 눈도 역시 보드라와지곤 했다. 한겨울 지나 이른 봄 손등이 쩍쩍 갈라지면 어머니는 늘 젖을 짜 크림 대신 발라주곤 했다. - 김용택 산문집 '그리운 것들은 산 뒤에 있다' 중에서 . . . 남루도 돌아보면 따뜻하게 그리워진다던 어린 시절... 오빠와 동생 나는 엄마의 젖을 물며 자랐었고 젖고픔에 허기져 있을땐 돌아가신 큰 이모의 물컹한 젖이라도 고개비벼 파고들어던 기억이 납니다. 한돌지나 세~네살 까지는 넉넉히 만지작거렸던 놀잇감이었는데 어느 날, 이젠 떼어야 겠다는 엄마의 단호함에 빨간 머큐럼이 발려진 젓가슴을 ~~ 엿질금으로 동동 싸여맨 비질곳 없는 가슴팍을~~ 비벼댈 수가 없었지요 . . 아직은 싸~한 기운이 남아있는 봄바람에 다정하신 큰 이모의 시큼한 젓맛도 날아들고 울 엄마의 달달한 젖맛에 대한 기억은 내 마음 구석진 곳에서 세상사 번잡함을 희석시켜 줍니다. . . . 이수미/아버지 이문세/애수,기억이란 사랑보다 조장혁/아직은 사랑할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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