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퀴> 가출로 이어진
박미영
2004.03.18
조회 73
제 친구 김여인은 (가명입니다)
고등학교 시절 최진실을 정말정말 좋아했습니다.
최진실이 우리 고향이었던 대구에 내려올 일이 있으면
학교를 땡땡이 치고 가는것은 기본이었죠.
그런데 오래 다니다보니 노하우가 생겼는지
당시 대백이라고 불렀던 대구백화점에서 싸인회 같은게 있으면
친구는 꼭 모든 사람들을 제치고 경비원들을 따돌리고
대기실 같은데 잠입해 들어가서 단독싸인을 받아오거나
사진을 찍어오곤 했어요.

그러다 결국 김여인이 한모여인을 꼬드겨 서울로 가출을
해 버렸습니다. 가출한 이유는 서울로 가서 최진실네집
가정부를 하겠다는 소박한 장래희망 때문이었죠.
김여인은 당시 방배동 용궁빌라에 살고 있던 최진실씨집을
기습방문했고, 지방에서 올라왔다는 이유...그리고
최진실씨가 제 친구 김모양의 얼굴을 알고 있다는 이유로
최진실씨 어머니가 해 주시는 잡채밥까지 얻어먹는
호사를 누렸다고 하네요.

지금은 고인이 되신 최진실씨의 전매니저 배모씨에게
얼른 집에 가라는 채근을 받고도 꿋꿋이 버틴 두 여인은
결국 '우리들의 천국' 촬영현장에까지 동승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답니다.
그러나 결국 돈이 다 떨어지고, 최진실이 지방촬영을 가 버리는 바람에 두 사람은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할수 없이 대구로 내려와야 했습니다.


이 모든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어떻게 믿게 되었냐면
김모와 한모여인이
촬영현장에 대해 상세한 구술을 했기 때문이지요.
며칠뒤에 두 여인 말대로 드라마가 진행되는것과
최진실집에서 찍어온 사진을 보고 우리는 두 사람말을
믿을수 밖에 없었답니다.


그 후에도 두 여인은 mbc방송국 기습방문을 또 한번 감행해서
역시나 지방에서 왔다는 이유로 경비 아저씨가 선처해주어(요즘 같으면 꿈도 못 꿀 일이지만 그땐 가능했답니다)
여기저기 구경다니다가 그때 우리 모두의 연인이었던
윤상과 변우민 등등의 사진을 잔뜩 찍어왔답니다.

연예인의 가정부가 되리라는 원대한 꿈을 가지고 있던
그 두 여인은 지금 각자 결혼해서
김여인은 아이가 셋, 한여인은 아이가 둘...
이렇게 잘 살고 있답니다.
지금도 연예인 좋아하는건 마찬가지라서
드라마보는 낙으로 살고 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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