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바퀴 --- 내가 좋아한 DJ
강승실
2004.03.17
조회 120
전 학교다닐때 친구들이 연애인 좋아하고 사진 사나르는 것을 이해 못했습니다. 어치나 어리석고 한심해 보이던지...

그러던 제게 스물 대~여섯에 사춘기가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서른 세살이 된 지금 그 사춘기를 또 맞았습니다.

25~6살 CBS 음악방송의 저녁스케치 939의 DJ유를 엄청 좋아했습니다. 정말 미치도록 좋아했습니다.
얼굴한번 보지 못했지만 어찌나 목소리가 감미롭고, 프로그램과 그리 잘 어울리던지...
그때 저는 영어학원에 다니던 중이였는데 그 DJ 목소리 듣느라고 매일 학원 빼먹고 놀이터 그네에 앉아서 이어폰끼고 저녁 8시까지 음악만 듣다 집에 들어가곤 했지요.
그래서 지금 영어? 한마디도 못합니다.

그러던 중 그 DJ유는 심야 방송으로 가고, 아무리 주파수를 맞추려해도 잡히지도 않고, 너무 늦은 시간이라 출근땜에 들을 수도 없고 무진장 속상했었습니다.

그리고 올 삼월부터 다시 듣기 시작한 CBS 방송에서 DJ유의 목소리를 듣고 가슴이 콩딱콩딱 거림을 느꼈습니다.
수년전의 분위기와는 아주 많이 달라지긴 했지만 여전히 좋아죽겠습니다. 히히히
(그땐 건강도 않좋다고 했었는데..., 그리고 제 사연도 많이 읽어 주셨었는데...지금은 영~ 저 기억 못하시죠?)

오늘 결혼한 친구에게 문자가 왔습니다. "너 CBS방송 듣니?"하면서요. 친구도 유가속 왕펜이라네요. 그러면서 제 이름을 들었는데 혹시 너냐고 확인문자가 왔습니다.
몰랐는데 친구말로 유가속 카렌다도 있다면서요?.
올해는 불우이웃돕는다고 유로라 해서 구입안했고(아줌마~ 그게 얼마나 한다고...), 지난 것이 있다길래 당장 우편으로 보내라고 협박했습니다.

근데 친구가 영재아찌 디게 못생겼데요. 내 보기엔 잘만 생겼더만...
제가 친구한테 "나 영재아저씨랑 결혼하게 해달라고 매일 기도할거야"라고 말했더니 웃겨 죽는답니다... 히히히 용서하세요.
영재아찌 메뉴큐어바른 손에 반지 끼여있는 거 봤어요. 속상하지만 맘속으로만 좋아할게요.
제 특기가 짝사랑이고, 취미가 그 사람생각하며 우는거랍니다.

참 그 치사한 친구 이름은 홍순옥인데요~ 매번 모바일로 쪽지시험 정답보내는데 한번도 당첨이 안됐다고 투털데네요~
영재 아찌 사랑해도 될까요? 히잉~

이 이야기는 사실임을 증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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