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콘서트
김경식
2004.09.05
조회 167
어제 포크 페스티발을 보고 왔다.
가끔 집사람하고 콘서트를 다니는 편인데다가 이번 공연은
우리의 나이대와 비슷하길래 인터파크에서 티켓을 구입하여
보러가기로 했다. 가는 도중에 '유영재의 가요속으로'를
듣고 있으려니 유영재님이 6시 20분 부터 싱어롱을 한단다.
그래서 평소에 생음악 방송을 하니까 연관있어 가려니 생각했다.
그런데 가보니 기독교 방송 창사 50주녕 기념의 일환으로
기획된 거였다. 거기까지는 좋았다.

첫째:5시 50분에 도착햇는데 6시 반에 공연시작이라고 하는데
도무지 입장시키질 않는다. 결국 길가에서 40분동안이나 서서
기다리다가 6시 반이나 되어서 입장이 되었다. 들어가면서
집사람과 '울 회사에서 이렇게 일하면 다 짤렸다'고 얘기하면서 들어갔다. 그리고도 사람들은 계속 들어오고 결국 공연 예정
시간을 40분이나 지난 7시 10분이나 되어서 시작했다. 도대체 관중과의 약속이란게 뭔지... 그날 온 사람들은 모두 시간이 남아도는 백수로 아는건지...

둘째:틀림없이 청바지를 입고오는 이에게는 티샤츠를 무료로 준다고 했다. 그런데 기다리는 줄에서 풀기 시작하여 앞줄사람은
두세개씩 받고 뒷사람은 못받고... 그리고 나중에 안주냐고 어떤사람이 물어 보니 1000개밖에 준비 못해서 그렇단다, 아예 선착순이라고 처음부터 공지를 하던지... 순진하게 청바지 입고 온 이들만 불쌍하게 됐다.

셋째:나는 중간 조명탑 근처에 있었는데 비록 노천이더라도 관중들은 아무도 담배를 피우지 않았는데 조명기사들의 시종일관
줄담배때문에 담배 냄새때문에 주위사람들은 모두 고역이었다. 이제 혐연권은 당연한 권리라는데 내돈내고 보는 공연에서 그런 권리조차 없다니...

넷째:일단 공연이 시작 되었으면 뒤에 오는 사람들은 관중석 뒷쪽에서 들어올수 있도록 유도하여 관람하는 사람들의 시선을 가리지 않도록 배려해야 할텐데 전혀 관리를 하지 않으니 1층과 2층사이는 애들이 뛰어다니는데다가 늦게오는 사람들이 버젓이 서서 들어오고..,아무리 야외라지만... 이건 정말 아니었다.

다섯째;가수와 가수간에 연결과정이 매끄럽지 못하여 분위기가
업 되려면 끊어지고 업되려면 끊어져셔 결국 야외공연이라는
특성때문에 가질수 잇는 축제의 의미를 상실하고 말았으며 결국 많은 사람들이 공연이 끝나기도 전에 철수를 하였다. 사회자가 없다면 거기에 걸맞는 운영 전략이 있어야 했다.

여섯째:당일 공연한 가수들은 나름대로 포크계에서 이름을
날리는 분들이지만 어느팀은 사전에 악기에 대한 점검이 제대로
되지못해 중지하는 소동을 일으키는가 하면 또 어느 분은 앵콜을
무시한 연주가의 태도가 몹시 불쾌했다.물론 방송사와 계약한
노래의 수가 있겟지만 자신의 콘서트에서 앵콜곡을 확인하라는
얘기,,,, 사실 그분의 그날 노래는 모두 조용한 노래로서 그날
그자리에서 관중이 원하던 스타일은 아니었다, 그거야 가수의 고집이니까 그렇다 치더라도 앞으로 있을 자기 콘서트를 위해
일부러 목에 손상가지 않는 처지는 노래만 골라부르고 밴드를
사전에 연습하기 위한 자리였던것 같은 의혹에 몹시 불콰하다.

마지막에 나온 두 가수들의 무대매너를 보고 느꼈다. 저렇게
하니까 매니아 들이 찾아와서 꽃을 주고 케익을 주는거라고.
철저하게 둘째의 생존전략이 느껴진 공연이었다.

이번 자리가 기독교 방송 창립50주년을 기념하여 열린것 때문인지 행사 자체도 무슨 자선 공연인양 치뤄진 느낌이다.
나는 염연히 돈을 내고 구경하였고 그 권리가 행사 되어야 할
텐데 결국 초대입장자를 위한 행사에 내가 돈을 과다하게
지불되었다는 느낌이다. 준비나 기획등 정당하게 돈을 지불한
이에 대한 대접이 소홀했다고 생각 된다. 환불 요청한다...



댓글

()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