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쟁이 울언니를 위해 노래, 공연 신청해요...
조은주
2008.01.08
조회 24
노래를 너무 좋아하는 울 언니..
중학교 다닐 때부터 작은 노트 빼곡히 가사를 적어
숙제하면서도, 청소하면서도, 자전거를 타며 집으로 돌아오면서도..
언닌, 늘 노래부르는 걸 좋아했습니다..
취미도 전염이 되는 건지.. 그런 언니 덕에 박치 음치였던 저와 동생까지 노래를 참 많이 외우고 따라부르곤 했었죠..
가사적은 종이가 다 닳고 닳을 때까지 우린 그렇게 그즈음의 가요보다는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옛날노래들을 더 많이 좋아했습니다.
머리에 피도 안마른 쪼끄만 것들이 흘러간 노래들을 흥얼거리는 모습이란,
지금 생각해도 '거 참, 애들이 수준있네..'라기 보다는, '거 참, 애들이 청승맞네' 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모습이었을 겁니다.
어찌 되었건.. 내가 지금 옛날노래를 너무 좋아할 수 있게 된 건,
그중에서도 영재님의 '가요속으로' 를 최고의 시간으로 여길 수 있게된 건..
바로 순전히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노래쟁이 우리 언니가 내 옆에 있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영재님,, 그런 언니가 이젠 노래를 실컷 부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얼마 전 목소리가 너무 자주 쉬고 갈라져 병원에 갔더니,
갑상선에 혹이 생겼다고 하네요..
물론 너무 다행스럽게도 악성은 아니라서 수술해서 혹을 제거하면 괜찮다고 했지만, 이전처럼 실컷 노래를 부르는 것도, 큰소리로 말하는 것도 자제해야 합니다.. 성격 특유의 낙천적인 모습으로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데.. 전 속으로 마음이 좀 많이 아팠습니다.
지금도 노래라면 눈을 반짝반짝 빛내고, 기타를 퉁기며 노래를 부를 땐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의 표정을 짓는 언니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울언니를 위해 오늘은 언니가 많이 좋아하는 노래들을 신청합니다..
그리고 언니도 나도 너무너무 좋아하는 '나나무스끄리'의 공연도 함께 신청해요..
신청곡
윤복희 - 여러분.
조하문 - 사랑하는 우리.
백미현 - 다시 사랑할 수 있다면.
정수라 - 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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