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땐 그랬어요? 알콰줘봐요!!!!!
김미숙
2008.01.11
조회 50

2006년 평창 진부와 속사리에는 엄청난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산 좋고 물 좋고 공기 좋은 그 곳에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죠. 마음의 고향 같은 곳, 청초한 그 곳에서 꼭 한번 살고 싶다는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지만 그 때는 망연자실이었습니다. 어느덧 세월은 흘러 아픔도 잊혀지고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아 가고 있지만 아직도 곳곳에는 쓰라린 흔적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무엇보다도 마음의 상처는 오래 가는 법인데 이번 진부를 다녀온 뒤 염려했던 것보다 빨리 치유가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민들의 단결된 모습을 보고나서 더욱더. 지난 겨울보다는 훨씬 따뜻해 보였습니다. 썰렁했던 오대천 주변이 생기가 펄펄 났으니까요. 어디에서들 오셨는지 정말 많은 사람들속에 묻혀 있는 하루가 넘 행복했습니다. 얼음위를 걷다가 넘어져 엉덩 방아를 찧어도 발이 시려도 마치 어린시절로 돌아간 느낌이었습니다. 얼마나 신이 났으면 일요일에 돌아오지 않고 월요일 아침에 출발을 했을까요? 서울로 돌아오기 싫었습니다. 직접 체험은 다하지 못했어도 그냥 보는 것 만으로도 신이 난 하루였습니다. 일요일 저녁때는 속사리 숲속의 아침이란 멋진 숙소에 머물렀는데 지난 가을때까지도 찬바람이 불던 마을에는 영화속의 한장면처럼 예쁘고 아담한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어 참 좋았습니다. 수해때 그 동네 집들이 말이 아니었으니까요. 모두들 연세가 많은터라 떨어져 있는 것보다 가까이 하는 것이 좋을것 같다는 결정하에 집단이주 했다고 합니다. 참 잘했죠? 전화위복이 된 듯한 느낌이 있어 마음이 뿌듯했습니다. 진부도 속사리도. 축제장에서 하루종일 들었던 동요가 지금까지도 윙윙거립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봤던 수많은 겨울놀이 기구들, 그 땐 정말 저렇게 겨울을 났을까요? 희한해요. 강원도에서만 그랬나요? 팔도에서도 그랬나요? 저만 못보고 자란걸까요? 아무튼 첫 행사, 평창 송어축제 다녀와서 마음이 한층 더 밝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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