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첫 감동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김해경
2008.01.12
조회 16
반갑습니다. 전 변진섭씨의 왕팬입니다.
노래 참 좋죠.공감 백배입니다.
이기봉(gblee3381)님께서 작성하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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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재님! 안녕하세요?
> 어제 내린 눈이 녹으면서 떨어지는 소리가
> 그 옛날 어릴적 처마끝에서 떨어지는 빗물
> 소리와 같습니다. 정겹습니다.
>
> 저의 콘서트 추억담은,
>
> 고등학교를 졸업한 겨울방학 이었습니다.
> 동국대에 응시했다가 보기좋게 떨어지고 힘들었던 시기였었습니다.
> 또한 고등학생과 대학생 사이의 어중간 하던 시기였죠.
>
> 집안 형편때문에 재수는 생각도 못하고 어떻게 해야 하나
>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 그때 지금의 직장을 우연히 만났고 대구에서 서류심사와
> 필기시험을 치고, 마지막 면접을 위해 서울로 올라 왔었습니다.
>
> 친구 몇과 함께 처음으로 서울로 올라와서 면접을 무사히
> 마치고, 대구로 내려가 봤자 마땅히 할 일도 없고 해서
> 우리들은 이틀을 서울에서 더 보내고 내려가기로 했었습니다.
>
> 우리들은 젊은이들의 거리인 대학로를 찾았습니다.
> 그곳에서 변진섭씨의 소극장 공연을 보고
> 단 한 친구도 이의없이 티켓팅을 하고 자리를 잡았습니다.
>
> 당시 대구에서도 공연이 있기는 했었으나 주로 이름없는 다운타운
> 가수들이었고 유명 가수들은 일년에 한 두번 접할수 밖에
> 없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들의 나이로는 생각도 할 수 없었습니다.
>
> 소극장이었지만 사람들의 열기는 대단했습니다.
> 그 좁은 소극장이 발디딜틈없이 꽉 찼고, 의자없이 계단에도
> 많이들 앉아 있었습니다. 서로 앞으로 가겠다고, 한 발짝 더
> 앞에서 보겠다고 난리였습니다.
> 당시 변진섭씨의 인기가 막 바람을 탈때였습니다.
> 시골에서 올라 온 우리들은 박수만 치며
> 분위기를 타지 못하고 뚱하게 있었는데,
> 스폰지가 물을 빨아 들이듯이 서서히 그 분위기와 열기속에
> 빠졌습니다. 나중에는 옆에 있는 이름모를 사람들과 어개동무를
> 하고 노랠 함께 부르고 몸을 좌우로 움직이고, 괴성을 지르고
>
> 태어나서 첨으로 진한 감동과 열광의 도가니 속에
> 빠졌더랬습니다. 그날의 감동과 추억은 지금도 여전하고
> 생각하면 얼굴 가득 웃음이 묻어 납니다.
> 저절로 미소 지어지는 것 아시죠.
>
> 마음이 통하는 친구들과 함께여서 더더욱 좋았습니다.
>
> 그 이후 저는 우연히 변진섭씨를 두번 더 접할 수 있었습니다만
> 친구들과 함께 했던 처음 접했던
> 그때의 감동은 그 어떤 것과도 대신할 수 없는 듯 하고,
> 아직도 생생히 그 열기가 더듬어 집니다.
>
> 영재님! 역시 현장에서 직접 눈과 귀로 좋아하는 사람들과
> 함께 볼때가 두배의 감동을 받는 것 같습니다.
>
> 두서없는 글을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수고하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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