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와 손자의 자존심대결
방연숙
2008.01.17
조회 20
아이들 방학이 어느덧 후반에 접어듭니다.
오늘은 회사에서 일하는데 핸드폰 전화가 불이 납니다.
한번은 딸아이가 "엄마 할머니가 밥 안 주셔서 배고파"하며
징징댑니다.
한번은 시어머니께서 전화를 하셔서 "오늘은 얘네들이 나를 너무
속썩여서 너 올때까지 굶길테니 그리 알아라"라고 무지 역정이
나신 목소리입니다.
이번엔 제가 4학년인 아들녀석에게 전화를 걸어 할머니께
"속썩여서 죄송합니다"라고 말씀드라고 했더니 자기도
속상한테 왜 할머니께 꼭 그렇게 말씀을 드려야 하냐며
울먹울먹합니다. 사실 요즘 사춘기가 살짝 온것 같아
신경이 쓰였거든요
방학이 후반기에 접어드니 어머니께서도 점심, 간식을 챙겨야
하고 아이들이 게임에 텔레비젼만 보는것이 맘에 안드시고
시간맞춰 학원도 보내야 하니 당연히 잔소리가 늘어가고
아이들은 그 소리가 듣기 싫었던 모양입니다 그러다보니
오늘은 어머니도 아이들도 폭발했나 봅니다.
그래도 할머닌 할머니신가봐요 밥을 안 먹이는게 미안하셨던지
제게 전화해서 화해할 방법을 알려 주시네요
지금쯤 아무일 없었던 것처럼 늦은 점심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소식통인 딸아이가 전화해서 걱정 말고
열심히 일하라고 합니다.
직장다니는 엄마들은 방학이 되도록이면 짧았으면 하는
생각이랍니다.
오늘도 따끈따근한 방송 기대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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