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추운날도 어머니를 따라 시장에 가서 군고구마나 호떡을 사달라고 졸라서 얻어먹는 게 가장 큰 즐거움이었던 시절. 사람들로 붐비는 시장골목에서 행여 어머니 손을 놓칠까봐 꼭 붙들고 가는데, 어른들 다리사이 지나다 끼고있는 장갑에 미끌려 잠시 어머니 손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다행히 얼른 뛰어가 다시 어머니 치마자락을 붙잡았고 종종걸음으로 좇아갔습니다. 그런데 얼마후 뒤에서 제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네~~"하고 뒤를 돌아보니 저를 바라보는 어머니가 거기 계십니다. '그럼 내가 따라가는 이 사람은 누구지?' 불현듯 이상한 기분에 올려다보니 생전 처음보는 아주머니... 아주머니도 황당하다는듯 저를 내려다봅니다.. 무안한 나머지... "엄~마~~~ "하며 뒤돌아 어머니께로 뛰어갔답니다. 그 후로 더욱 어머니 손을 꼭 잡았습니다. 그래도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어머니와 시장 가는 길은 늘 행복했답니다. ^^
노트르담 드 파리 공연을 신청합니다.
[유년] 치마자락을 붙잡고
곽연경
2008.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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