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 저수지 멱감던 우리 동창들이 그립습니다
류왕석
2008.01.18
조회 27
항상 감동을 주는 방송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저의 8살에는 이런 아름답고 재미있는 추억이 있습니다.
저는 흔히 말하는 초등6년간 줄반장 및 회장이었지요!!!
그래서 선생님께서 늘 모범생 아닌 모범생을 만들었지요

8살 그러니까 초등1학년 여름 이었을거예요
제가 유년을 지냈던 곳은 전깃불이 없었던 70년대초 전라도
고흥의 반농반어촌 이었으니까 목욕탕이나 수영장은 생각을
할 수가 없던 시절이었죠.
어느날 교장선생님께서 익사사고 방지를 위해서 절대
저수지나 깊은 우물에서는 수영을 하지 말도록 불호령을 내리셨죠.
특히 반장이나 마을 회장들은 감시를 하고 만일 목욕한 친구들이
있으면 직접 교장선생님께 보고하면 포상한다고 은밀한 거래(?)를
하셨죠.

그날따라 날씨는 무지하게 더웠습니다.
반장인 저를 뺀 친구들은 하교길에 마을저수지에 멱을 감자고
하고선 열심히 하더군요

저는 반장의 중대한 임무(?) 또는 친구를 살려야 겠다는 일념으로
멱을감던 친구들을 다 적어서 다음날 교장선생님과 물밑거래(?)를
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오후 교장선생님은 명단의 친구들을 교무실로 불러
일명 얼차례를 하시겠다고 하시더니
아홉명이나 되는 친구들을 벌겨벗긴채로 운동장을 전교생 보는
앞에서 돌리는 것입니다...

박장대소, 배를 잡고 뒹굴고 난리가 났습니다....
저는 요즘 말하는 왕따가 되고...
그래도 공부를 잘했기에...

사십의 중반을 넘어선 그 친구들이 그립습니다...
사랑합니다 울 친구들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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