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주 어렸을 때에는 겨울에 김장을 하는 일이 큰 행사였어요.
보통 식구 다섯인 집이 배추 백포기 정도 했으니까요. 철수네 집에서 김장한다고 하면 꼬맹이들이 우루루 몰려가서 배추단을 집까지 나르지요. 그러면 철수엄마께서 애들에게 눈깔사탕이라고 하죠. 그것을 애들에게 하나씩 나누어줘요.
초저녁부터 무우써는 소리가 들리면 이집 저집에서 아줌마들이 도마하고 칼을 들고서는 김장하는 집에를 가지요. 부우를 다 썰고 나면 주인집에서는 고구마 찐거랑 동치미 국물을 가져와서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긴 겨울밤에 웃음꽃을 피운답니다. 그때 그 고구마는 얼마나 맛있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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