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의..엄마가 5남매중에 막내 외동딸이었고...
둘째 외삼촌이 충남 [모산]에 사셨기에 우린 방학만되면 사촌들이 다 모였다.
모두 모이면...음....제일 큰오빠가..17살...막내가 7살..이래서
모두16명쯤 이었다...물론 사돈의 팔촌까지 모였기에..
우린 외삼촌이 서울로 오시기 전까지 일년에 두번은 시골에서
10일정도 살았던것 같았다..
우리 3남매는 서울토박이들이라 시골에 가면 너무 신기한것이 많아
정신없이 놀았던 기억이 지금도 그때이야기를 하면 밤새워도
다 못하는듯..
요새 아이들은 진짜 너무 불쌍하다.
모두가 공부만하고..기계와만 놀고 있으니..
우리시절엔...시골에 가면...
여름엔..
원두막에서 망보며 남의 과일 서리한것 먹으며 수다떨기..
저수지 옆 냇가에서 송사리떼 잡기..
술레잡기하며..깻잎밭속에 들어가..몰래 뽀뽀하고 있는 시골언니
오빠 놀려먹기..
가지 밭에 들어가 바짝누워 가지 따먹기..
점심때면 모두모여...갓뽑아 만든 열무김치에 ..보리밥 비며먹으며
방귀끼기..ㅎㅎ
저녁이면..마당에 평상피고 모기장속에서 무서운옛날얘기 듣기..
너무더워 잠이 안오면...펌푸물에 등목하기...킥킥..
진짜 시골은 하나하나가 다 장난감이었던것 같았습니다.
하물며 ..다리에 달라붙는 거머리까지 말입니다.
겨울엔..
부엌에 군불때는 옆에 앉아 ..감자 고구마 구워먹기.
저수지에 나가 팽이돌리며..썰매타기..
젤 재미있는건..
아침후딱먹고..보자기에 고구마,감자 옥수수 쪄서..
긴막대기에 매달아 어깨에 메고 눈이 많이 싸인 산으로 올라가는거
였습니다.
그때는 토끼가 어찌나 많았던지 토끼 잡으로 열댓명이 산으로 향한거죠
시골사는 사촌오빠가 토끼집을 발견하면...토끼집은 양쪽에 구멍이
있답니다..그러면 한쪽에 불을지펴 연기를 부채질하며 집어넣고
다른쪽에서 기다리면 토끼가 뛰쳐나오면 우리는 그것을 잡느냐고
정신 못차렸죠...헌데...제기억에는 그리많이 시도를 했는데도
한마리도 못잡었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눈이 무릎까지 빠지면서 기어코 산으로 오른것은..
그 행위자체가 재미있어서 랍니다.
가면서...동생들 몰래 버리고 뛰어가 숨어서 울고불고 난리치는
동생들 놀려먹는게 어찌나 재미있었는지.
괜히 발걸어 넘어뜨리고..눈밭속에 뒹굴고..
토끼잡는다고 이리뛰고 저리뛰고..
가져온 고구마,감자,옥수수 양식을 먹으며..눈을 물대신먹던기억.
참 그추운데 뛰어다녀 돌았는데도 감기하나 걸리는 애가 없었답니다.
만약 시골에 친척이 없었고 ...그리 놀아보지 않았다면..
얼마나 상막했을까여?
언니들보다 오빠들이 더 많았기에..매번 놀았던것이..
말타기, 자치기, 신발 멀리던지기, 나무타기, 전쟁놀이..
그래서 서울만오면...넌 왜그리[선머슴]같냐고..고모들이
매번 야단을 치곤했는데..
전 그때 생각만하면..
얼마나 좋은지...이글을 쓰면서도..무얼어떻게 써야하나..
약간은 흥분되기까지 하네여..
시골역에서 내려...외갓집까지는...십리길이라 했지만.
가는 그 논둑하며..매미울음소리..깨고락지 소리..
따르릉,따르릉..자전거 지나가는소리..
아~~
그립다...그시골길도...돌아가신 외삼촌도...남자가 많은집안에
첫번째로 태어난 딸이라는 이유만으로 엄청 귀여움받았는데...
진짜..
그옛날...수십년전의 일이 어찌 이리도 생생이 기억날까??
유가속 덕에...참으로 가끔 이리도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마음울쩍할때...이리 수다왕창떨고나면...참 개운한것은 몰까여?
[듣고싶어여]
임성훈의 ,,,,,,,시골길
정미조의........개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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