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 기다려지던 크리스마스 ^0^
김효중
2008.01.22
조회 12
누구나 그렇겠지만 저와 저희 4남매는 크리스마스를 정말 행복한 마음으로 기다렸어요. 왜냐하면 싼타 할아버지가 주실 선물 때문이었지요.

방하나에 부모님과 여러 형제들이 모두 이불 쫘~ㄱ 깔고 잠을 잤지만 크리스마스 이브 밤에 우리는 기대에 부풀어서 문고리, 장롱 손잡이 등에 양말이나 모자를 한가지씩 걸러놓고 잠이 들었고 크리스마스날 아침에 일어나면 언제 다녀가셨는지 어김없이 싼타 할아버지가 선물을 두고 가셨고 누나는 제일 먼저 일어나서 저희 동생들을 깨워 행복한 선물이 도착했음을 알려주었지요.
지금처럼 멋진 로보트나 장난감 자동차 또 뭐 말하는 인형처럼 대단한 선물도 아니었지만 60년대 70년대는 넉넉치 않은 시절이었기에 지금은 하잘 것 없는 것도 얼마나 소중하고 그득한 행복을 가져다 주었는지...

도대체 뭘 받았느냐? ㅋㅋㅋ
그것은 껍질 까지 않은 땅콩과 사탕! 양말과 모자에 가득했던 싼타할아버지의 선물! 그렇게 맛있는 땅콩과 사탕을 지금까지 그 이후로는 먹어보질 못했어요.

자라면서 언젠부턴가 그 싼타할아버지가 부모님이셨다는 것을 알게 됬고 그후로는 정말 싼타할아버지도 사라지셨지만 크리스마스는 늘 싼타할아버지가 있어 행복했던 그 시절을 추억하게 하네요. 지금은 크리스마스 선물을 싼타할아버지 대신 주시지는 않지만 어려운 시절에도 잊을 수 없는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주신 부모님께 참 감사드려요

지난해에는 저희 아들녀석도 다 자랐는지 크리스마스 날 아침에 “말 잘 않들어도 싼타할아버지가 선물 주셨네” 했더니 아들녀석 왈 “아빠! 저도 이젠 알만큼 알아요. 어쩐지 싼타할아버지가 백화점에서 선물을 사다 주시는게 이상하더라구요” 하는거 있죠.


그래도 선물보고 마냥 행복해하는 녀석의 모습을 볼때가 좋았는데…

크리스마스는 지났어도 <유영재의 가요속으로>에서 좋은 선물을 기다립니다.

신청곡 : Love Story OST중 'Snow Floric"
또는 이숙의 "눈이 내리네", 박은옥의 "소리없이 흰눈은 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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