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 U.S.A표 썰매
김현숙
2008.01.22
조회 43
60년대에서 70년대 시골은 배고프고 춥던 시절이죠~
물건하나라도 귀하고, 소중했던 그런시절...
강원도에서 태어났고 어린시절을 그곳에서 보낸 저는
아무래도 부족한게 더 많았겠죠?
시골에서는 아이들의 놀이터가 따로 없이 그냥 냇가하고 야산이 그냥
자연스러운 놀이터 였던 그런 어린시절 8살 겨울이였는데, 맏딸인 저를 위해서 아버지께서 앉아서 타는 썰매를 하나를 만들어 주셨어요. 동네 언니 오빠들이랑 함께 날마다 논바닥에서 아니면 냇가에서 저수지에서 썰매를 지치도록 타면서 신나게 놀던 어느날...헌병아저씨들이 온동네를 수색하면서 군용마크가 찍힌 국방색의 물품들을 모조리 압수하는거였어요.(물론 온전한 군수품을 사용한건 아니고 군부대가 많은 동네라 부대에서 쓰고 버린것들을 주워서 다른용도로 사용할수 있는것들을 이용했던 물품들이죠)어김없이 우리집에도 헌병아저씨들이 수색을 시작했고 문제의 썰매를 아저씨들이 가지고 나온거예요...(그썰매가 총알이 담겨있던 통의 뚜껑을 떼어내서 그위에 송판을 붙여서 만들어주신 썰매였거든요)난 그걸 안줄려고 꼭 붙잡았고 아저씨들은 가지고 가야한다고 당기고...어린아이는 온동네 떠나가게 아빠가 만들어 준건데 내꺼를 왜 가지고 가냐고 악을 쓰고...한동안 실랑이가 계속됐고 할머니나 엄마 아빠 모두 아무말도 못하시고..아저씨들한테 주라고 하시고..국가시책이였나봐요..그땐 어려서 몰랐지만 ... 어쨌든 난 목이 쉬도록 울고불고 내꺼라고 아저씨들한테 매달리고...결국 아저씨들이 저한테 양보하셨어요...철없는 어린애가 울고불고 난리치니까 차마 빼앗아 가실수가 없었었나봐요~~그때 그아저씨들 죄송했어요~지금 이런글을 써도 되나??지금에 와서 문책하진 않으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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