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그때 그 시절^^*
이은숙
2008.01.23
조회 13
좋은 일이 가득할 것 같은 기분 좋은 아침에
추억 들추기를 해보려 합니다.
(솔직히 티켓 타기를 소망하면서 글쓰기를 하는 마음을 고백합니다)

지난 연말에 고향친구들을 거의 20년 만에 만났어요.
고등학교 졸업하고 그렇게 됐더라구요.

그렇게 고향친구들을 만나니 나도 모르게 기억창고가
한순간에 허물어지는거예요.
바쁘게 살면서 그 기억들이 있었는지 조차 모르게
살았던거더라구요....

겨울요?
까맣고 쪼맨했던 난 울아부지가 늘 가방에 넣고 다녀야겠다고 농담처럼 말씀하셨던것처럼 난 참 쪼그만 아이였었다.

시골에는 나이차가 한두살 어리거나 많아도 모두 친구였었다.
지금에야 오라버니 언니 했었지, 그때는 그랬었다.
엊그제 뉴스를 보니 강원도에 엄청나게 내린 눈으로 고립되어있는
마을이 나오던데, 삼십년전 내고향 조동리에도 그렇게 많은 눈이 내렸었다.

햇살도 맑았고, 그렇게 눈내린 아침이면 방학도 했겠다!마냥 신나게 노는 거였다. 비료푸대(시골에서 농사질때 비료를 담아뒀던 봉투)에
지푸라기를 두툼하게 넣고 앞에는 끈을 매달아 그걸 붙잡고 앉아
비탈진 언덕(솔직히 말하면 내고향은 평지에 있는 밭보다 비탈진 땅이 많았다. 밭)으로 올라가 슈웅~~ 하고 내려가면 하늘은 모두 내껏같은 기분이었다.

손발이 꽁꽁 어는 것도 모르고
노랫말처럼 해가 가는줄도 모르고 그렇게 보냈었다.

눈썰매가 지루하다 싶으면
야산으로 간다. 하얗게 눈덮인 곳을 따라가다보면 토끼 발자욱이
총총 나있다. 토끼를 잡아본적은 없지만 토끼잡이를 참 많이도 다녔었다.

까맣고 쪼맨했던 그시절을 떠올려보며 잠시나마 입가에 미소를 지을수 있어 행복하네요^^*

어제 고향 친구를 숙희를 만나 점심을 먹었는데
그친구를 만나면 지금 내 시점에서 나올 수 없는 그리운 단어들이 참 많이도 나와 행복하다.
미자, 미경이, 태봉이, 남순이 옥순이 ...그때는 참 익숙했던
이름들인데, 지금은 참 촌스럽다. 투박하고,,,,
그런데 그 이름에서 그 추억들에서 얻는 그리움 정겨움은
분명 그리운 추억이고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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