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그렇게나 많이^^ .
황덕혜
2008.01.23
조회 22
정운님~~
그렇게나 많은 먹거릴 드시면서 내생각 안납디여?
나도 한입주지^^
혼자서 다 먹으니까 키도 크고 날씬 하잖아
못얻어 먹은 나만 난장이 똥자루 됐잖여~~
괜시리 아침부터 팥칼국수 야그를 해갖고...
오늘 모임에 팥칼국수 먹어야겠다
종류별로 다 먹어봐야겠다^^*
쌩~~~~~~~~유~~~~~~~
손정운(jeang33)님께서 작성하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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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제 테마로 겨울먹거리 하닌깐
> 저두 생각이 났었요 ..
> 하루종일 지치게 놀앗던 우리들의 입을 즐겁게 해주었던 ..
> 먹거리를 ..
>
> 군고구마 .
> 찐고구도 맛있지만 . 우리 형재들은 군고구마를 더 좋아했습니다
> 그때는 불을 피워서 밥도 하고 국도 끊여서
> 늘 아궁이는 빨간불이 있었습니다 ..
> 저녁밥을 다하고 나면 우리들은 숫자세워서 고구마를 아궁이에
> 넣어 놓고는 저녁밥을 먹고 나서 한바탕 놀죠
> 씨름도 하고 노래도 부르고 하지만 낮에 지치게 놀았던탓에
> 고구마는 까맣게 잊고 자기 일쑤 였습니다 ..
> 그 고구마는 엄마랑 삼춘들 차지 .
> 긴긴밤 민화투로 보내시던 동네삼춘들이 군고구마를 야식으로 .
> 꺼내다 ..먹구는 , 우리들에겐 늘 모른다고 했던 .. ㅎㅎ
>
> 찐고구마..
> 가마솥에 하나 가득 쪄서 소쿠리 담아놓면
> 쥐방울처럼 들락 달락 하면서 먹었던
> 찐고구마는 동치기랑 함께 먹어야 제맛인데 .
> 엄만 젓가락이 서툴러었던 우리들에게
> 긴 막대기처럼 썰어 주고는 젓가락 한개로 콕 찍어 주던 동치미
> 정말 어쩜 그리 궁합이 잘맞아었는지 ..
>
> 팥칼국수 ..
> 팥칼국수는 우리집에 별미중 별미 였습니다
> 가마솥에 팥을 오래도록 삶아놓고는 ,
> 홍두깨로 국수를 밀어서 팥물에 국수를 삶아서
> 소금이랑 설탕을 넣고 뜨거울때 먹음 .정말 둘이 먹다
> 셋이 죽어도 모르정도로 .. 밖에서 눈싸움 실컷 하고와서
> 호호 불면서 먹었던 팥칼국수는 차가워도 맛있었답니다 ..
> 다먹고 난 우리들은 한사발씩 떠서 밖에다 놓고는 그위에
> 사발을 엊어놓죠 ..
> 그 다음아침에 팥칼국수는 ,아이스크림이 되어서
> 수저로 아이스크림처럼 파먹느랴 .
> 아마도 아이스크림을 모랐던 우리들의 표 팥아이스크림였슴다
>
> 군밤 ..
> 군밤은 할아버지 제사가 끝나고 나면
> 한번씩 화롯불에 구워주었던 행운의 먹거리 였는데
> 엄마께 . 엄마 군밤 워디서 났었?? 하고 물으면
> 까마귀가 날아가다 떨구워 갔다가 ,,말 잘듣어서 .
>
>
> 엿 .
> 어쩌다 한번씩 엄마는 망치를 찾아서
> 비닐에 묶어 놓은걸 망치로 깨서 우리들 입을 즐겁게
> 해주었습니다 .. 고추장 담그려고 사두었던 갱엿이었습니다 .
> 아마도 고추장은 핑게고 우리들의 입을 가끔이라도
> 행복하게끔 해주려고 사두었던 비상책이 아니었나 싶어요 ..
>
> 술빵
> 아시죠? 막걸리 넣어서 .
> 저번에 차를 타고 가는데 옥수수 술빵이 보여서 너무나 반가워
> 두봉지나 샀는데 . 우리가 먹었던
> 엄마께서 만들어 주었던 ,그맛이 아니었습니다
> 누가 그러대요? 입이 고급이 되어서 맛이 없다고 .
> 엄마는 옥수수술빵은 아니었고 보리술빵 이었습니다
> 저녁에 숙성을 해놓음 .
> 우린 그다음날 하루종일 아궁이만 지키고 있었습니다
> 찜통에서 모락모락 나는 냄새가 너무 좋아서
> 꼼짝않고 앉아 있는 우리들을 할머닌 제비새끼 같다고 하셨는데 .
>
>
> 우리들이 먹었던 , 그 겨울 먹거리로
> 어제 부터 침이 고이 네요 ..
> 오늘은 팥칼국수가 무지 먹고 싶은데 .. 요 쩝쩝 ..
>
> 우리들 입을 늘 즐겁게 해 주던 엄마가 오늘 아침에
> 무진장 보고싶네요 . 그리고 ..
> 팥칼국수도 먹고 잡다고 . 투정부리고 싶구 .
>
> 엄마의 애창곡 . 조미미 서산갯마을 . 도 듣고 싶구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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