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오는 날 아침에 ~ ♪
김미숙
2008.01.23
조회 54

눈오는 날 아침, "저기 꽃나무 거기서 우회전 해주세요" 기사님은 "꽃나무가 어디있어요. 엥?" "저기요, 저기 있잖아요" 몸을 일으켜세우면서 손가락으로 가리켰습니다. 아무리봐도 꽃은 없다는 기사님의 두번째 말씀에 '내가 금방 뭐라고 했었지?' 정신이 번쩍 났습니다. 나무에 눈꽃이 하얗게 내려 앉은 모습이 봄에 피었던 벚꽃으로 착각했었나 봅니다. 함박눈이 곱게곱게 내리던 그 순간 나무가 아니고 꽃나무라는 말이 터무니없게 나왔을까 곰곰히 생각해 보니 모든것이 아름다워 보이는 그 마음인 듯 했습니다. 사랑으로 가득한... 꽃 하고 생각하니 몇년전인가? 시인 김춘수님이 웃으면서 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난 그저 꽃에 대해 글을 썼을 뿐인데 왜들 의미를 부여하는지 모르겠어요. 어떤 구절은 어떻고 또 시험문제를 내서 맞느니 틀렸느니... 그냥 글 느낌 그대로 봐줬으면 좋겠는데...' 자기들 맘대로 해석하고 시험문제 내고 그런다는 말씀이 생각납니다. 내가 부를 너의 이름 - 김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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