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모처럼 겨울답게 추운 날이네요.
날씨가 차가우니 철원에서 군생활 시절이 생각납니다.
최저 영하 28도까지 내려가는 야전에서 혹한기 훈련을 받을 때 워낙 추워 고구마 장수 모자같이 생긴 방한모와 철모를 같이 쓰는데 일주일 내내 머리를 못감으니 얼마나 근지럽던지요.
머리를 콩콩 쥐어박아도 시원치 않아 오늘처럼 기온은 낮지만 햇살이 좋은 어느날 점심을 재빠르게 먹곤 소대원 몇명과 비장한 각오로 꽁꽁 얼어붙은 개울의 얼음장을 바위돌로 깼습니다.
미리 수건과 비누를 준비하고는 겨우 머리 하나 들어갈 정도의 구멍에 머리를 잽싸게 담그곤 바로 비눗칠.그리고 다시 얼음 구멍에 머리담가 흐르는 시냇물에 비눗기를 씻어내곤 급하게 수건질.
여기까지가 불과 1분이나 걸릴까?
그 잠깐의 시간에도 머릿카락은 잠시 얼지만 그래도 따듯한 햇볕과 체온이 있어 어느새 머리에선 김이 모락모락.^^*
머리통은 시려서 깨질 것 같지만 그 잠시의 고통 뒤에 얻을 수 있는 상쾌감,정말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었지요.
그 시절 그토록 혹한의 날씨에 고생을 함께 하던 전우들 지금은 어디서 무얼할까요?
그 친구들을 생각하며 신청곡을 적어 봅니다.
1.사월과 오월-겨울바람,영화를 만나
2.조용필-그 겨울의 찻집
3.박은옥-봄
4.이선희-겨울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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