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엔 밤참을 꼭 드시던 친정아버지
긴 겨울밤 tv가 없던 그 시절 라디오에서 전설따라 삼천리가
끝나면 아버진 엄마얼굴 한 번 쳐다봅니다
궁금하던차 기회다 싶은 울 여섯 남매 엄마에게
국수말이 먹구싶다고 졸라대지요 ~
살 얼음 동동 띄운 겨울 김장김치국물
바로 삶아낸 국수 차거운 김치국물에 말아 먹으면
이빨이 덜덜 온몸은 사시나무 떨 듯 떨려도 이불 뒤집어 쓰고 먹어도 왜그리도 달던지 ㅎㅎ
겨울날 난로옆에 옹기종기 앉아 전설따라 삼천리에 나오는 귀신얘기도 못된 계모얘기도 라다오 연속극인 섬마을 선생님을 들으면서
애태우던 울 언니들 ㅋㅋ
안방에 라디오가 한대 인지라 아버지의 밤참덕분에 가족 모두 모여 듣게되는 라디오도 듣고 난로위에 구워지는 가래 떡의 맛과 함께
길고 긴 겨울의 밤을 보냈던 어린 시절 ..
지금도 가끔 김치말이를 해먹는데 왜 그 맛이 안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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