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랑 둘이서 밖에서 만나기란 쉽지 않죠. 그런데 어제 그렇게 햇답니다. 어렵다 어려워 하니까 더 안되는것 같아서 애들 일찌감치 저녁 먹여놓고 엄마랑 대학로에서 만났어요.
유쾌한 코미디뮤지컬도 보고 저녁도 먹고 용돈 까지 드렸더니 역시나 "너도 돈 없는데 뭘 주냐?" 하시면서도 좋아서 귀에 입이 닿을듯 말듯 했어요. 저도 그렇지만 결혼하고 나니까 맛있는거 사주는것보다 오천원짜리 먹어도 현금 받는게 왜 그리 좋은지요.
제가 엄마 닮아서 그랬었나 싶더라니까요. 예전에 멋진 패션을 보여주셨던 엄마지만 어제는 굽 낮은 구두에 옷도 세개씩 입으셨다며 좀 둔해 보이기까지 하게 잠바로 중무장을 하셨더라구요. 작년까지만 해도 할머니처럼 보이는 신발은 안 신는다고 하셨었는데 말이죠.
엄마랑 점점 닮아가고 엄마의 영향을 많이 받고 사는 큰딸도 어제 활짝 웃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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