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어린날의 겨울이야기 시즌2``양은냄비 김치찌개...
한지연
2008.02.02
조회 25
``오늘 여러분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겨울방학이
왔어여,여러분도 좋지요?
샌님도 아주 많이 좋아요,
이 긴방학이 지나면 여러분은 내년부턴 2학년이 되니까
이젠 콧물얼룩진 얼굴로 등교하면 안되고,
앞으로 남은 5년간의 학교생활도 여얼씸히 해야되는거예요?
알았죠? 샌님은 올해로 마지막으로 우리학교를 떠나서 다른학교로
전근을 가게됬어요,
아쉽지만 모두들 항상 건강하고 밝게 자라주길 바래요~~``
샌님께선 말씀을 마치시고 교단을 내려오셨다.
마른하늘에 날벼락인양, 놀라 뛰어나간 나는
`샌님!샌님,저어,저어, 가시더라도 오늘 점심은 제가
집에서 갖다드리고 싶어여-
하고 놀란 토끼얼굴로 샌님의 팔을 꼭 잡고 놓질 못했다.
`그래에? 많이 서운해서 그런가보구나.
그럼 샌님이 기다리고있을테니까
조심해서 집에 갖다오려엄~
생전처음 샌님이란 단어를 첨접하게해주시고,
항상 모든아이들을 쫒아다니시며,코흘리개에겐 손수건을
연필이닳아 침을 묻혀가며 글을 쓰는아이에겐 새연필을
쥐어주시며, 항상 웃는얼굴로 대해주셨던 분이셨는데,
아!그분이 떠나신단 말에 여자애는 울며불며 집으로 뛰어가
`엄마,우리 샌님떠나시는데 엄마가 따신 밥이랑 김치찌개를
좀 해주요,빨리빨리 엉엉--
그때 그김치찌개를 양은냄비에담고 밥을 한공기담아 보자기에
싸서 샌님께 갖다드렸을때,
우리 샌님께선 내 얼은 몸을 꼭 안아주시며,
눈물을 흘리셨더랬읍니다.
그어떤때의 김치찌개보다 어린네가 샌님을 위해 준비해준
김치찌개를 샌님은 영영 잊지못할거라시면서----
지금도 겨울이면 묵은김치찌개를 가족과함께 먹을때,
가끔씩 여덟살의 제 겨울이 생각납니다.
우리 유가속을 위해 항상 애쓰시는 영재님과 작가님들께
마음으로나마 양은냄비의 김치찌개를 올리고 싶읍니다.
항상 편안한 방송 들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신청곡은 ``나훈아님의 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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