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허윤희님, 서병석 피디님, 그리고 꿈음 가족 여러분.추운 날씨에 몸은 어떠신지요?
오랜만에 게시판에 들어왔더니 새 코너가 생겼네요. 가족으로서 새 일이 생기면 함께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죠. 그래서 이렇게 코너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감사할 첫번째 것은 바로 제가 올해 알고 지내게 된 동갑내기 친구입니다. 이름이 참 재미있습니다. '김봉필'이라고 하지요. 지금 분당에서 동태찜집을 하고 있습니다.
이 친구는 33년을 살아오면서 정말 오랜만에 만나는 '가깝게 사는 친구'입니다. 이 친구 말고도 친구라고 부르는 사람이 두 명 더 있는데, 둘 다 강원도에 정착해서 만나기가 힘들거든요.(제가 상대방을 지칭할 때 '친구'라는 일컫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예를 들어서 대학 동창이면 '대학 동창', 아는 사람이면 '아는 사람'이라고 하지, 다른 사람들처럼 전부 통칭해서 '친구'라고 하진 않습니다. '친구라는 표현은 함부로 쓸 수 없는 표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우연히 인터넷 동호회에서 만난 봉필이라는 친구... 참 배울 것이 많은 사람입니다. 넉넉하지 않은 환경에서 태어났지만, 주눅들지 않고 즐겁고 낙천적인 자세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 평생 안정적으로 살 수 있는 직장을 버리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사업을 시작하는 도전 정신도 있습니다. 저에게 없는 것을 가지고 있지요.
올해 말에 이 친구를 만나서 참 재미있는 일들을 많이 영위하고 있습니다. 그 친구를 만나면 한없이 재밌기도 하지만, 아울러 자신을 반성하고 삶을 돌아볼 계기도 많이 마련하게 됩니다. 그 친구와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는 스트레스가 풀려서 기분이 좋기도 하지만, 저 스스로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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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감사할 것은 알게 된지 10년 이상 된 곳은 아니지만... 그만큼의 친근함이 있는 것입니다. 제가 이 친구를 처음 만나게 된 것이 2005년이었을 겁니다. 대학원 후배가 소개해 주었는데, 솔직히 처음에는 선입견을 가지고 접근했습니다. 이 친구가 교회를 열심히 다니는데, 제가 교회 열심히 다니는 사람을 별로 안좋아했거든요.
그런데 만나서 서로 교감을 주고 받으니까 이 친구가 참 진국이더군요. 유행이나 감성적인 것에 쉽게 휩쓸리지도 않고, 그렇게 잘 나가지도 않지만, 나름대로 성실하게 자기 영역에서 최선을 다해서 다른 사람에게 인정도 받더군요.
대학원 생활을 할 때 이 친구가 참으로 많은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밤을 세워서 레포트를 준비할 때, 강의 준비를 할 때, 마음이 힘들 때... 항상 제 곁에서 위로를 해 주었거든요. 잠이 많은 제가 잠을 이기지 못할 때 이 친구가 깨워주기도 많이 했습니다.
이 친구는... CBS 음악 FM입니다. 요새는 좀 더 가까워질 기회가 많아졌습니다.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 음악을 틀고 일할 수 있게 해주었거든요. 그래서 출근길에 김용신님의 방송을 시작으로 퇴근할 때 허윤희님의 방송까지... 몇몇 방송을 제외하곤 계속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런 CBS가...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한참 즐거워야 할 연말 연시... 이 친구는 파업이라는 극단적 방법을 선택한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제 친구를 믿습니다. 권력에 고개 숙이면서 '사슴을 말'이라고 지칭하는 사람에 맞서서 '사슴을 사슴'이라고 하고 있지요. 솔직히 늘 진행하던 분께서 진행하지 않으면 방송이 좀 어색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지금 잠시의 어색함은 나중에 좀 더 편한 방송을 들을 수 있기 위한 잠시의 불편함으로 생각하겠습니다.
언제나 내게 힘을 주는 내 친구 CBS... 정말 저에게 힘을 주는 친구로 영원히 남을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는 노조의 이번 파업을 지지하고, 승리를 기원합니다.
신청곡은... 흠... 강철 새잎, 민주노총가, 가자! 노동해방... 뭐 이런 노래를 신청해야 맞겠으나...
안치환+장필순, '우리가 어느 별에서'나
김광석, '기다려줘', '불행아'
윤도현, '돌고돌고돌고' 중 한곡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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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참으로 감사할 두 가지.
이종우
2008.12.30
조회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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